조선전기의 문화적 융성은 오늘날의 연구자들을 놀라게 할 정도이다. 특히 책에 대한 집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라 할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의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에게는 조선에서 남긴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의방유취』라는, 이른바 3대 의서가 존재한다. 그간 『동의보감』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나 대부분은 의학적인 내용만을 연구대상으로 삼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책은 이 서적들이 세상에 나오게 한 사람들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한의학의 모습을 결정짓게 한 주요서적들. 그 서적들을 만들어낸 사람들은 대체 어떠한 사람들이었을까? 그리고 이 서적들은 어떻게 해서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일까? 이러한 궁금증을 이 책은 시원하게 해소시켜 줄 것이고, 동시에 한의서들이 의료용 서적에 국한되지 않고 문화적 의미를 충분히 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 여겨진다.
Contents
발간에 즈음하여
방사량(房士良)
가계와 인맥ㆍ수의학 분야의 성취ㆍ사상과 정치적 견해ㆍ향약정신의 표출ㆍ약력
서찬(徐贊)
들어가는 글ㆍ배주지사로 『대명률직해』의 인쇄를 담당함ㆍ『삼화자향약방』을 보수하여 『향약간이방』을 편찬하여 간행함ㆍ『향약간이방』의 내용을 통해 살펴본 서찬의 의학사상ㆍ맺는말ㆍ약력
윤상(尹祥)
들어가는 글ㆍ향리의 신분에서 성균대사성의 자리에 오르다ㆍ조선초 성리학의 적통으로 평가받다ㆍ『향약구급방』의 발문을 쓰다ㆍ맺는말ㆍ약력
황자후(黃子厚)
가계와 인맥ㆍ향약을 보급하기 위해 노력한 황자후ㆍ『향약구급방』, 『향약제생집성방』, 『향약집성방』의 심복통 관련 부분의 비교ㆍ황자후가 건의한 향약채취 가공법ㆍ의학 전문화와 처우 개선ㆍ약력
김예몽(金禮蒙)
가계 ㆍ생애ㆍ학문ㆍ의학관련 기록과 의학사상ㆍ약력
유성원(柳誠源)
묻혀버린 생애ㆍ가계와 인맥ㆍ조선초 의학인물들과의 관계ㆍ절개를 보인 의학인물 유성원ㆍ약력
김수온(金守溫)
들어가는 글ㆍ불교에 심취한 가문에서 태어나다ㆍ생애와 관직생활ㆍ잇따른 서적편찬에 참여ㆍ의서습독관제도와 유자들의 의학적 소양ㆍ드날린 문명ㆍ불교적 성향과 당대인들의 평가ㆍ당대인들과의 교류ㆍ약력
전순의(全循義)
약력과 가계ㆍ구료하기 위해 살다ㆍ의학세계ㆍ학문세계ㆍ양생과 일화ㆍ약력
이용(李瑢)
시대적 배경ㆍ가계ㆍ생애ㆍ예술과 정치의 간극ㆍ잇따른 왕실 질병이 가져온 변화ㆍ약력
양성지(梁誠之)
들어가는 글ㆍ생애와 가계ㆍ사상과 학문ㆍ『의방유취』 교정과 서적 편찬ㆍ그 밖의 서적 편찬과 제서유취ㆍ의학교육ㆍ의료행정 방면의 업적ㆍ양성지의 의학사상ㆍ맺는말ㆍ약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