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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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9/30
Pages/Weight/Size 148*210*30mm
ISBN 9788976045324
Categories 소설/시/희곡 > 고전문학
Description
음란과 인정(人情) 사이에서
인간 운명의 정곡을 찌르는 ‘천하제일기서’


중국의 대표적인 색정소설! 정작 내용은 도외시한 채 제목만으로, 그 위상만으로 설왕설래가 지극한 책이 『금병매』다. 『삼국지』 『서유기』 『수호전』과 함께 중국 4대 기서로 손꼽히는 『금병매』는 ‘천하제일기서’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한데, 그만큼 4대 기서 중에서도 은밀하고도 기이한 서사가 매혹적임을 의미한다.

다른 3대 기서가 기존에 전승되어온 설화나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웅호한이나 초인적인 인간의 삶을 그려낸 것과 달리, 『금병매』는 평범한 인간의 욕망과 날것의 삶을 세태 속에 녹여내는 현실 드라마다. 그렇듯 너무도 생생한 인물 묘사와 생활상 묘사 등 탁월한 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당시 부패한 정치인의 적나라하고 변태적인 성생활을 풍자한 것으로 인해 『금병매』는 출간된 이후 청대에는 민간의 풍속을 해치는 음서로 낙인찍혀 출판과 유포가 금지되기도 했다.

하지만 『금병매』가 단순히 ‘성’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기만 하다면 그 생명력이 오래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금병매』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그 속에 ‘중국 명나라 시대의 사회사’가 들어 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위로는 황제에서부터 밑으로는 하인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의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생활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을 통해 당시의 생활상을 마치 한 편의 기록영화를 보듯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아큐정전』으로 잘 알려진 루쉰(魯迅)은 『금병매』를 두고 명나라 때의 소설 가운데 인간의 세태를 가장 잘 표현한 ‘인정소설(人情小說)’이라고 평을 하였다.

이렇듯 음란(淫亂)과 인정(人情) 사이에서 극단의 평을 받는 『금병매』는 그간 노골적인 부분이 삭제된 축약본으로만 국내에 소개되어 왔다. 이번에 국내 최초 완역본으로 출간되는 『금병매』는 최고의 『금병매』 연구자로 꼽히는 강태권 교수의 노력의 결실이다. 역자는 그동안 삭제되었던 내용과 작품 속의 시詩와 사詞도 빠짐없이 번역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온전하게 작품을 감상하도록 했다. 비로소 천하제일기서의 진면목이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Contents
제11화 혼을 빼앗는 동굴 009

금련이 화가 나 손설아를 때리고,
서문경은 이계저의 머리를 얹어주다

제12화 홀로 빈방을 지키지 못하고 034

반금련이 하인과 사통해 욕을 먹고,
유이성이 주술로 돈을 탐하다

제13화 끝까지 빛나는 한 쌍이려니 073

이병아가 담 너머로 밀약을 하고,
영춘이 몰래 정사를 엿보다

제14화 남편을 배반한 여인의 아양 100

화자허는 화가 나 목숨을 잃고,
이병아는 샛서방의 연회에 가다

제15화 바람에 날리는 좋은 세월이여 131

여인들이 누각에 올라 웃으며 감상하고,
건달들은 여춘원에서 계집질을 하다

제16화 모든 것이 마냥 꿈속인 듯 155

서문경은 재산도 얻고 부인도 취하고,
응백작은 즐거워 잔치를 열다

제17화 연못에 고인 물의 흔들림 181

우급사가 양제독을 탄핵하고,
이병아가 장죽산을 남편으로 맞이하다

제18화 도리가 오니 춘풍이 웃네 204

내보는 동경에 가 일을 보고,
진경제가 화원 공사를 감독하다

제19화 동쪽에는 해, 서쪽에는 비 231

초리사가 장죽산에게 공갈을 치고,
이병아가 서문경에게 마음을 전하다

제20화 양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다니 263

맹옥루가 오월랑을 달래고,
서문경은 여춘원에서 난동을 부리다

제21화 아름다운 날, 다시 만나네 295

오월랑은 눈을 쓸어 담아 차를 끓이고,
응백작은 기생 대신 손님을 부르다
Author
소소생,강태권
극단적으로 칭찬과 비판을 동시에 받는 이 작품의 작 가는 표현의 음란함으로 인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아 후세의 문학 연구자들에게 많은 논란을 던져주 고 있다. 다만 작품에 산동 지역 방언이 등장하는 점으로 봐서 명나라 중기의 산동 지역 문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칭찬과 비판을 동시에 받는 이 작품의 작 가는 표현의 음란함으로 인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아 후세의 문학 연구자들에게 많은 논란을 던져주 고 있다. 다만 작품에 산동 지역 방언이 등장하는 점으로 봐서 명나라 중기의 산동 지역 문인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