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한자 2

최근 들어 한글 전용주의가 대두하고 있다. 한자어는 한자를 알았을 때 그 해독력이 모르는 사람보다 훨씬 앞서기 때문다. 우리말을 더 자세히 알기 위해서는 한자의 뜻을 아는 것이 더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한자/한문교육은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달라졌기에 그 피해는 그대로 피교육자들에게 넘어갔다. 그래서 한자교육을 받지 못한 세대는 지금도 한자를 알지 못하고 어렵다고 한다. 우리가 한자를 알고 안 쓰는 것과 몰라서 못쓰는 것은 그 상황이 다르다. 다행히도 요즘 젊은 사람들과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한자능력시험을 많이 치른다. 또 최근 한자문화권에 속한 국가 간의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한자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국가의 공인을 받은 단체들이 주관하는 한자자격시험이 사교육계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얼마나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용한자 2’는 국가에서 공인한 한자자격증 2급 시험에 대비하고, 무원시험과 공·사기업의 입사나 승진시험에 대비하며, 각 전공별 학술 용어의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활용하고,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한자어를 익혀 언어생활에 도움을 주며, 중국이나 일본 등 한자문화권의 상호 이해와 교류 증진에 기여하기 위하여 편찬되었다. 특히 이 책으로 공부하는 독자들은 단순히 한자 낱자만을 익히는 차원을 넘어, 한문으로 기록된 고전을 통해 우리의 생활 전반에 고루 스며있는 전통적 사유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얻은 전통적 교양과 주체적 인격을 바탕으로 세계 각 나라의 문화를 창조적으로 수용하는 데 유념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