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각형 얼굴에 커다란 두 눈망울이 우울함을 더하는 주인공 에디 디킨스 - 작가 찰스 디킨스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시대는 그 당시(19세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 새의 부리를 연상시키는 길쭉한 코의 몽롱 당숙부, 몽롱 당숙부보다 더 몽롱한 눈빛을 한 몽몽롱 당숙모, 어딘가 나른해 보이는 얼굴을 한 에디의 부모 등 이 책의 독특한 주인공들이 황당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캐릭터의 개성을 살려내고 엉뚱한 상황들을 기발한 아이디어의 그림으로 구체화시킨 일러스트로 그 분위기가 한층 재미를 준다.
2권에서 에디 디킨스는 몽롱 당숙부와 그보다 더 몽롱한 몽몽롱 당숙모와 함께 황당골목에서 살게 되는데, 어느 날 관을 실은 마차 한 대가 황당골목 근처에서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관 속에서 살아 튀어나온 '호박 대왕'은 자신이 프로 포박탈출 곡예사임을 자랑한다. 이때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열풍선 때문에 에디와 호박 대왕 일행은 경찰서에 갇히게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