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중국의 생각과 문화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보라
펑유란馮友蘭, 런지위任繼愈의 중국 철학사를 넘어
‘중국 사상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그 빛을 발하다
중국에서 저자 거자오광이 10년에 걸쳐 쓴 『중국사상사』가 출판되었을 때 6개월도 안 되서 초판 1만 권이 팔릴 만큼 각계각층의 관심과 주목을 끌었다고 한다. 전문가들, 국내외 학술지, 신문과 언론들뿐만 아니라 중국 학술계가 파란이 일면서 ‘어떻게 학술사’를 써야하는지에 대한 토론을 일으켰으며, 이론상에서 사학 전통과 역사 해석 등의 중요한 주제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중국 ‘사상사 연구’라는 새로운 장(場)을 열었다고 평했다.
권위 있는 학자들은 이 책을 읽고 “이전에 묘사된 관념의 역사 변천의 사상사 작법을 타파했고, ‘지식과 사상과 신앙’이란 세 가지로 얽혀 있는 고리를 풀어냈으며, 또한 엘리트와 일반의 관념의 상호 관련 속에서 중국 문명의 구성 및 발전의 복잡한 재지(才智)와 식견을 밝혀내려고 시도했다”라고 평가했다.
이 책은 중국의 고대부터 19세기까지의 『중국사상사』 가운데 그 두 번째 책으로 1권에 이어 7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일반 지식과 사상, 그리고 신앙세계’를 연구하고 서술한 책이다.
이 말에는 약간 색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 그것은 기존의 중국 사상사나 철학사가 엘리트 중심의 지식과 사상을 응축한 ‘경전(經典)’을 중심으로 한 것이었다면 ‘일반 사람들’의 지식과 사상, 그리고 그들이 믿고 의지하던 신앙세계까지를 포함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시 말해 기존의 중국 사상사나 철학사가 엘리트 중심의 ‘지식사(知識史)’에 머물고 있었다고 한다면, 이 책은 진정한 의미의 철학과 사상사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거자오광은 이를 위해 자료를 찾을 때 될 수 있는 한 완전하고 새로운 자료를 찾으려 하고, 혹시 아주 작은 전고(典故)가 있다 하더라도 그는 그것에 심혈을 기울이며, 꼼꼼하게 판목에 새기듯 하였다. 문장을 쓸 때도 반드시 자신의 작풍을 살리면서, 그동안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거나 깨닫지 못했던 고인(古人)과 철인(哲人)들을 발견하고 오래도록 대화하면서 갱신(更新)에 갱신을 거듭하며 자신의 사상과 지혜를 이 책에 담아냈다.
그 결과 10여 년의 노력이 세인들의 주목을 받으며 빛을 발한 것이다.
Contents
한국의 독자들에게
추천의 글
들어가는 말
제1편
서언 : 권력, 교육과 사상 세계
1절 성세 속의 평범과 용속 : 8세기 상반기의 지식과 사상 상황
2절 이론적 흥미의 쇠퇴 : 8세기에서 10세기까지 중국 불교의 전환(상)
3절 선종의 승리와 불교의 실패 : 8세기에서 10세기까지 중국 불교의 전환(중)
4절 언어와 의미 : 8세기에서 9세기까지의 중국 불교의 전환(하)
5절 국가 권위와 사상 질서의 재건 : 8~9세기 사상사의 재인식
6절 회창 멸불과 9세기 도교
제2편
서언 : 이학 탄생 전야의 중국
1절 낙양과 변량 : 문화 중심과 정치 중심의 분리
2절 이학의 연속 : 주희와 육구연의 논변과 그 주변
3절 국가와 신사(신사)의 지지를 토대로 한 문명 확장 : 송대 중국 생활윤리 동일화 확립
4절 원나라에서 명나라까지 : 지식과 사상, 그리고 신앙세계의 일반 상황
5절 다시 물결이 일다 : 양명학의 흥기와 그 의의
제3편
서언 : ‘천하’에서 ‘만국’으로 : 명ㆍ청 사상사의 배경에 대한 새로운 이해
1절 천붕지열(天崩地裂) 상 : 전통 중국의 우주 질서와 서양 천문학이 만났을 때
2절 천붕지열(天崩地裂) 하 : 고대 중국에서 그린 세계지도 속의 ‘천하’, ‘중국’, ‘사이’
3절 고증학의 발흥 : 17세기 중엽부터 18세기 말까지의 지식 및 사상 세계의 상황
4절 지식세계 재건을 위한 시도 : 18~19세기 고증학의 전환
5절 서양 신지식의 유입 : 19세기 하반기 중국의 지식 세계의 변천
6절 청나라 말기 중국 전통 자원에 대한 재발견과 재해석(1) : 경학
7절 청나라 말기 중국 전통 자원에 대한 재발견과 재해석(2) : 제자학
8절 청나라 말기 중국 전통 자원에 대한 재발견과 재해석(3) : 불학
9절 1895년의 중국 : 사상사에서의 상징적 의미
옮긴이의 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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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거자오광
1950년 상해(上海)에서 태어나, 1978년 북경대학 중문과에 입학, 1984년 베이징 대학 중문과에서 고전문헌학을 공부하신 후에 곧바로 양저우(揚州) 사범대학 및 칭화(淸華)대학의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상해 푸단(復旦)대학 문사연구원의 원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같은 대학의 역사학과 특별초빙교수로서 주된 연구 영역은 중국의 종교ㆍ사상ㆍ문화사이다. 『도교와 중국문화』·『선종과 중국문화』·『7세기 전 중국의 지식ㆍ사상과 신앙세계(중국사상사 제1권)』·『7세기에서 19세기까지 중국의 지식ㆍ사상과 신앙세계(중국사상사 제2권)』·『이 중국에 거하라』 등 다수의 저서가 있으며, 프린스턴대학ㆍ시카고대학ㆍ도쿄대학ㆍ교토대학ㆍ루뱅대학ㆍ국립타이완대학 등에서 객좌교수 및 방문학자를 지냈으며, 2009년 프린스턴대학의 ‘글로벌 학자’로 초빙되었다. 이 책의 원서인 『이역을 상상하다』라는 저서로 파주 도서상(Paju Book Award) 및 오옥장 인문사회과학상(吳玉章人文社會科學?)을 수상하였다.
1950년 상해(上海)에서 태어나, 1978년 북경대학 중문과에 입학, 1984년 베이징 대학 중문과에서 고전문헌학을 공부하신 후에 곧바로 양저우(揚州) 사범대학 및 칭화(淸華)대학의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상해 푸단(復旦)대학 문사연구원의 원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같은 대학의 역사학과 특별초빙교수로서 주된 연구 영역은 중국의 종교ㆍ사상ㆍ문화사이다. 『도교와 중국문화』·『선종과 중국문화』·『7세기 전 중국의 지식ㆍ사상과 신앙세계(중국사상사 제1권)』·『7세기에서 19세기까지 중국의 지식ㆍ사상과 신앙세계(중국사상사 제2권)』·『이 중국에 거하라』 등 다수의 저서가 있으며, 프린스턴대학ㆍ시카고대학ㆍ도쿄대학ㆍ교토대학ㆍ루뱅대학ㆍ국립타이완대학 등에서 객좌교수 및 방문학자를 지냈으며, 2009년 프린스턴대학의 ‘글로벌 학자’로 초빙되었다. 이 책의 원서인 『이역을 상상하다』라는 저서로 파주 도서상(Paju Book Award) 및 오옥장 인문사회과학상(吳玉章人文社會科學?)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