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 진심이 된 토요타카는 어린 시절 초등학교를 찾는다. 어린 나와 대면하고, 자신을 반추하며 소설 [에필로그] 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내면에 가득 찬 글들을 써서 내보내지 않으면 숨을 쉬지 못할 만큼 열기가 가득하다. 드디어 집필은 시작되고….
소설 [에필로그]의 작품성에 부응한 주변의 기대는 높아 간다. 일본 양대 문학상 중 하나인 ‘아쿠타가와상’은 단편과 중편이 대상, [에필로그]는 장편이므로 ‘나오키상’을 노리기로 한다. 드디어 승부를 걸 서두 170장을 가지고 편집장에게 달려간 코야나기는 잡지「갓」이 계속된 적자로 휴간이 결정되었다는 통보를 받는다. 우치야마와 노노미야와 달리 지명도 없는 코야나기의 소설은 게재할 곳을 잃어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