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가장 뛰어난 철학자 중 한사람으로 꼽히는 푸코. 그는 구조주의를 주창한 대표적 철학자로서 사회 구조나 언어 구조 등의 '구조'가 우리 사회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구조란 '짜여진 어떤 틀'을 말하는 것으로, 인간의 자아나 관념 역시 이 틀 안에서 탄생하고 전개, 소멸한다고 그는 보았다. 그리고 그의 모든 논의의 중심에는 인간의 신체가 있었다. 그는 신체야말로 권력의 시발점임과 동시에 저항의 시발점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성'과 그것을 행하는 '인간' 그리고 그것들을 조직하는 권력(혹은 담론 - 힘있는 말)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더욱 활발해진 '성정치학' 논의에 기초가 되는 아주 중요한 저작물이기도 하다.
제1권 앎의 의지 제2권 쾌락의 활용 제3권 자기 배려의 3부작으로 이뤄진 『성의 역사』에서 푸코가 우선 세운 가설은 "성은 억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성의 역사는 오히려 선동과 증대의 역사다. 억압 대신 선동과 증대가 이뤄지고 거기로부터 수많은 '말' 그리고 '권력 망'이 생겨났기 때문에 오히려 성이 '억압의 역사'를 가진 듯이 보인다는 것이다. 그로 말미암아 어찌 보면 사소하달 수도 있는 성 관련 사건에서 정신분석가, 정신의학자, 범죄자, 성도착자, 재판관, 가족구성원, 학생, 선생 등이 등장하여 서로 권력관계를 맺게 된다고 그는 보았다. 자본주의 발달과 함께 노동력이 이전보다 훨씬 많이 필요하게 되고, 불필요한 노동력을 사용하게 하는 수음을 금지하게 하거나(실제로 그런 캠페인이 있었다), 그것의 사례로 얘기되는 청교도주의나 금욕주의의 전개에 대해 푸코는 우선 의심했으며, 그 이면을 파헤쳤다. 그 결과 일반적인 견해와는 달리 당시에는 '성 담론'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고해, 성의학, 정신분석학 등 수많은 지식들이 그것을 이야기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는 오늘날 서양인이 봉착한 난관 또는 정신적 위기의 책임이 육체를 폄하하는 '유태-기독교 전통'에 있고 보았다. 1권과 상당한 시간 차이를 두고 발행된 2권과 3권은 기독교 권력이 고착화되기 전, 고대 그리스-로마의 성 윤리와 고대 이교도의 사례들을 들어 그의 주장을 더욱 풍부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권력은 도처에 있다"는 말로 권력의 속성을 정의한 미셸 푸코. 책에서 주장하는 바, 성의 문제는 권력의 문제라고 그는 말한다.
Contents
제1권 앎의 의지
1. 우리, 빅토리아 여왕 시대풍의 사람들
2. 억압의 가설
3. 스키엔티아 섹수알리스
4. 성의 장치
5. 죽음의 권리와 생명에 대한 권력
제2권 쾌락의 활용
서론
1. 쾌락의 도덕적 문제설정
2. 양생술
3. 가정관리술
4. 연애술
5. 진정한 사랑
결론
제3권 자기 배려
1. 자신의 쾌락을 꿈꾸기
2. 자기 연마
3. 자기와 타인들
4. 육체
5. 아내
6. 소년들
결론
Author
미셸 푸코,문경자,신은영
1926년 프랑스 푸아티에에서 태어났다. 파리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954년 『정신병과 인격』으로 학자의 인생을 시작했으며, 『말과 사물』 이후 명성을 떨치게 된다. 1968년 뱅센 실험대학 설립에 참여했고, 1970년부터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를 역임했다. 활발한 저술 활동을 벌이는 한편, 튀니지의 반독재 투쟁과 프랑스의 68혁명 등을 목도한 뒤부터는 구체적이고도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이어 나가기도 했다. 생전에 출간된 주요저작으로 『광기의 역사』(1961), 『임상의학의 탄생』(1963), 『레몽 루셀』(1963), 『말과 사물』(1966), 『지식의 고고학』(1969), 『담론의 질서』(1971), 『감시와 처벌』(1975), 『성의 역사』(1976~1984)가 있다.
1926년 프랑스 푸아티에에서 태어났다. 파리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954년 『정신병과 인격』으로 학자의 인생을 시작했으며, 『말과 사물』 이후 명성을 떨치게 된다. 1968년 뱅센 실험대학 설립에 참여했고, 1970년부터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를 역임했다. 활발한 저술 활동을 벌이는 한편, 튀니지의 반독재 투쟁과 프랑스의 68혁명 등을 목도한 뒤부터는 구체적이고도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이어 나가기도 했다. 생전에 출간된 주요저작으로 『광기의 역사』(1961), 『임상의학의 탄생』(1963), 『레몽 루셀』(1963), 『말과 사물』(1966), 『지식의 고고학』(1969), 『담론의 질서』(1971), 『감시와 처벌』(1975), 『성의 역사』(1976~1984)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