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 전반기 재만조선인 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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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11/30
Pages/Weight/Size 153*224*40mm
ISBN 9791167420510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만주는 어떤 땅인가. 유치환이 농장 관리인이 되어 권속을 먹여 살린 공간이며, 이수형, 함형수, 김조규 등은 시의 속뜻을 숨기며 해방직전까지 작품 활동을 했던 아득한 북녘, 남의 땅이다. 그런가 하면 서정주가 일자리를 찾아가 일본인 용역이 되어 호피조끼를 사 입고 일인 소장에게 유세를 부리던 곳이고, ?기미독립선언문」을 기초한 최남선이 건국대학 교수로 살았고, ?삼대」의 염상섭은 관동군이 주인인 『만선일보』 편집국장으로 일했으며, 당대에 이미 조선혼을 소환하는 일등 시인으로 평가받는 白石은 만주국 국무원 서기로 살았다.

만주는 모순의 공간이고, 혼종의 공간이다. 하지만 시인들은 그 공간에서 엄혹한 삶을 내밀한 시로 형상화시키면서 자신과 민족을 지키려 하였다. 이런 점에서 만주는 우리에게 원망의 공간이자 정령의 영토, 蘇塗이기도 하다. 지금도 저 아득한 흥안령 아래 우리 민족이 갈대처럼 모여 살고 있다. 그들의 삶의 한 자락이 설사 혐오스러운 데가 있었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들이 남긴 문학을 거두는 것이 의무이다. 치욕의 시간, 자랑스럽지 못한 내력이 있기에 모른 체 하기에는 남은 자취가 너무나 뚜렷하고, 그 가운데는 모국문학을 빛낸 보석 같은 유산이 있다. 유산이 다 값진 것이 아니다. 그러나 선택된 유산으로서의 문학예술은 보석이다. 이 저술은 그 선택된 유산에 대한 가치평가다.
Contents
머리말

제1장 시대 여건
1. 왜 재만조선인 시가 문제인가
2. 만주진출 시의 전개 양상

제2장 전반적 동향
1. 五族協和와 조선인 시
2. 삶의 양식과 작품
3. 시와 역사의 조우
4. 만주국의 조선 시인들
5. 시인들의 유파와 성향

제3장 초현실주의 시의 태동
1. 『시현실』 동인과 김기림
2. 『시현실』 동인의 실체
3. 수사형식의 변화
4. 가상공간의 현실

제4장 시인의 번민과 모색
1. 억압을 헤쳐 나온 사회주의자 - 이수형
2. 식민지 현실의 야유와 풍자 - 함형수
3. 역경에 길항한 실존의 화신 - 유치환
4. 대륙을 횡단한 조선시의 기수 - 김조규

제5장 주체의 발견
1. 익명의 한국인 얼 - 한 얼 生
2. 五族과 민족 혼 - 백석
3. 양면의 진실 - 박팔양
4. 사로잡힌 鮮系詩人-조학래

제6장 만주체험의 표리
1.주체소멸의 만주체험 - 서정주
2. 배반의 변호 -이학성·윤해영· 송지영

제7장 총괄 논의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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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오양호
경북 칠곡 출생. 경북고등학교,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영남대학교 문학박사(1981)학위 취득, 대구가톨릭대학교, 인천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日?韓交流基金을 받아 京都大에서 외국인학자 초빙교수로 연구하고 강의했다. 大山文化財團의 지원으로 정지용시를 공역하여 『鄭芝溶詩選』(花神社.東京)을 출판하였고, 京都에서 정지용기념사업회를 결성하여 沃川文化院의 지원을 받아 鄭芝溶詩碑를 同志社大에 건립했다. 정년 뒤에는 北京의 中央民族大學, 長春의 吉林大學에서 재만 조선인문학을 강의했다. 『농민소설론』, 『한국문학과 간도』, 『일제강점기 만주조선인문학연구』, 『만주 이민문학연구』, 『한국근대수필의 행방』 등의 연구서가 있다. [현대문학]을 통해 평론가로 데뷔하여 『문학의 논리와 전환사회』, 『신세대문학과 소설의 현장』, 『낭만적 영혼의 귀환』 등의 평론집과 『한국현대소설의 서사담론』, 『한국현대소설과 인물형상』 등의 저서를 출판했다. 아르코문학상, 정마문학연구상 등을 받았고, 수필집 『백일홍』이 있다. 현재 인천대학교 국문과 명예교수이다.
경북 칠곡 출생. 경북고등학교,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영남대학교 문학박사(1981)학위 취득, 대구가톨릭대학교, 인천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日?韓交流基金을 받아 京都大에서 외국인학자 초빙교수로 연구하고 강의했다. 大山文化財團의 지원으로 정지용시를 공역하여 『鄭芝溶詩選』(花神社.東京)을 출판하였고, 京都에서 정지용기념사업회를 결성하여 沃川文化院의 지원을 받아 鄭芝溶詩碑를 同志社大에 건립했다. 정년 뒤에는 北京의 中央民族大學, 長春의 吉林大學에서 재만 조선인문학을 강의했다. 『농민소설론』, 『한국문학과 간도』, 『일제강점기 만주조선인문학연구』, 『만주 이민문학연구』, 『한국근대수필의 행방』 등의 연구서가 있다. [현대문학]을 통해 평론가로 데뷔하여 『문학의 논리와 전환사회』, 『신세대문학과 소설의 현장』, 『낭만적 영혼의 귀환』 등의 평론집과 『한국현대소설의 서사담론』, 『한국현대소설과 인물형상』 등의 저서를 출판했다. 아르코문학상, 정마문학연구상 등을 받았고, 수필집 『백일홍』이 있다. 현재 인천대학교 국문과 명예교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