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아동문학 및 아동문화, 아동교육사에 걸쳐 폭넓은 연구 대상이 되어 온 [어린이]는 오늘날에도 그 연구 가치는 날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육당의 신문관에서 간행한 아동?청소년 대상의 잡지가 없지 않았지만, 소파 방정환의 등장과 함께 1923년 3월에 창간한 [어린이]는 어느 면모에서나 전시대 동시대 어느 잡지와도 비교하기 어려운 최초의 ‘본격’ 어린이 문예 잡지였다. 어린이와 아동문학을 이해하고 탐구하는 데 있어 [어린이]는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중요한 자료이며 흥미로운 보고(寶庫)이다.
1923년 3월 창간된 [어린이]는 일제의 혹독한 검열을 견뎌내며 1935년 3월까지 모두 122책이 발행되었고, 해방 이후 1948년 5월에 123호로 속간되어 1949년 12월호에 이르기까지 137호가 발행되었다. 1923년 3월부터 1949년 12월에 이르기까지 발행된 통권 137호는 백년을 훌쩍 넘긴 한국 잡지 역사 가운데 일부의 특수한 잡지를 제외하고는 가장 장수한 잡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 지도를 완성하다
1976년 보성사에서 첫 영인본이 나온 뒤 40년이 지났다. 오랫동안 [어린이]는 발행된 책의 70%만 전해져 왔고, 이것만으로 그간 숱한 연구자들이 [어린이]를 연구해왔으나 목차집은 어떤 이유에서든 나오지 않았다. 지난 달 소명출판에서 그 부족분을 상당수 채운 [미공개 [어린이]](전4권)가 발간되면서 총목차집도 함께 계획하게 되었다. 이 목차집을 계기로 [어린이] 연구에 새로운 재료와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어린이] 52책 표지 컬러화보와 필자별 색인
이 책은 [어린이] 52책의 표지 원색화보와 함께 [어린이] 130책의 서지일람으로 시작한다. 화보는 원서를 그대로 스캔하여 삽입하였으므로 선명한 화질의 [어린이] 표지들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발간된 모든 [어린이]를 필자별로 파악할 수 있도록 글쓴이 색인을 만들어 권말에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