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요양 중인 세연의 할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연락을 받은 수호는 서준과 함께 할머니를 찾아 뵈러 가기로 한다. 많이 편찮으시다는 연락과는 달리 정정해 보이는 모습에 안도하던 것도 잠시. 할머니는 서준을 세연이라고 부르며 두 사람을 반갑게 맞이해 준다. 그를 돌봐 주고 있는 세연의 이모를 통해 할머니가 치매에 걸린 것을 알게 된 두 사람은 며칠 동안 머무르며 장단을 맞춰 주기로 하지만, 시시각각 바뀌는 태도에 혼란스러워한다. 세연의 죽음에 큰 죄책감을 느끼고 있던 할머니의 옆에서 같이 무거운 마음을 달래고 있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할머니가 자취를 감춰 버리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