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잘못 배운다.”
화제의 팟캐스트 [씨네타운 나인틴] 3PD를 흥분시킨 책들
세상에는 수많은 책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어릴 적부터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책 많이 읽어야 한다’는 말을 수없이 많이 들어왔다. 여기 이른바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세 남자가 있다. 잘나가는 SBS 라디오 피디이자, 화제의 팟캐스트 [씨네타운 나인틴]의 세 주인공. 이들이 단호히 말한다. “우리는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잘못 배운다.”
이들 셋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독서광이다. [씨네타운 나인틴]에서 볼 수 있는 현란한 입담과 때로 잡스럽지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지식, 분명한 자기 관점의 바탕에는 책이 있다. 그것도 ‘빨간 책.’
이들에게 책은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잘못 배우게 해준 삐딱한 친구’를 넘어서서, ‘밤새 퍼마신 깡소주와 슬픔을 토악질하는 변기 옆에서’, ‘까무룩 잠든 이불 밑에서’, ‘훌쩍 올라탄 기차간에서’ 나를 위로해준 친구, 혹은 ‘내가 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대신 해준 친구’ 들이다. 그 친구들을 바로 이 책 《빨간 책》에 모았다.
칼 세이건 《코스모스》, 롤랑 바르트 《사랑의 단상》부터 이원복《먼 나라 이웃나라》, 진순신 《중국의 역사》, 그리고 D.H. 로렌스《채털리 부인의 사랑》, 우노 고이이치로《황홀한 사춘기》까지. 어른들이 권하지 않았지만 몰래 읽은 책에서부터 어른들이 권했지만 내 맘대로 읽은 책들까지, 책을 통해 배우고 느낀 모든 것과 그를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담았다.
저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자고로 어린 시절 어른들이 추천하는 책이란 무난한 책 일색이었다. 균형 잡힌 가치관을 담고,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지 않는 책들. 이른바 권장도서. 내가 어릴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권장도서는 따분하기 짝이 없다. 당연하지, 모범생 친구가 따분한 것과 같은 이치다. 돌아보니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책 중에서 권장도서는 한 권도 없었다. 모범생 친구보다는 삐딱한 친구에게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처럼.”
‘사춘기 소년이 어른이 되기까지 몸과 머리를 흥분시킨 바로 그 책’들을 이제 만나보자.
Contents
이재익의 들어가는 말 | 김훈종의 들어가는 말 | 이승훈의 들어가는 말
1부 언제쯤 어른이 될까
물은 100°C가 되면 끓는다. 그럼 사람은?- 최규석, 100°C
종교로 남은 책- 칼 세이건, 코스모스
남이 쓴 글을 보는 재미- 신봉승, 조선왕조 500년
음악으로 먹고살 순 없을까- 월간 핫뮤직
금서의 추억 하나- 우노 고이이치로, 황홀한 사춘기
금서의 추억 둘- D.H. 로렌스, 채털리 부인의 사랑
훗, 흔한 여행기 따위- 빌 브라이슨,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
마요네즈와 감자튀김 기름의 추억- 롤랑 바르트, 사랑의 단상
부끄러움을 안다는 것-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2부 그렇게 우리는 자란다
시인이 될 수 없음을 깨닫다- 실비아 플라스, 아빠
인생혁명 인생역전- 장 코르미에, 체 게바라 평전
우리 모두는 시한부 인생이다- 미치 앨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넌 나에게 혐오감을 줬어- 정현웅, 마루타
평범한 것들이 빛나는 순간- 아다치 미츠루, H2
살아 있음의 가치를 깨닫다- 시몬 드 보부아르, 인간은 모두 죽는다
사람들은 이렇게 섹스를 했을까- 파울 프리샤우어, 세계풍속사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다- 무라카미 류, 69
이게 다 하워드 진 때문이다- 하워드 진, 미국민중사
어떤 게임이든 상식의 힘은 크다- 피터 린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인문학 따위는 배워서 뭐하려고?- 은희경, 새의 선물
텍스트를 적극적으로 해석한다는 것- 진순신, 중국의 역사
3부 소년은 더 이상 울지 않는다
두 명 이상이 모이면 비밀은 없다- 시드니 셀던, 최후 심판의 날의 음모
의심의 가치- 데카르트, 방법서설
우리 몸과 유전자에 경배를-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모든 순간이 번쩍거릴 수는 없다- 성석제,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누가 삼국지를 읽었다고 말하는가- 이중텐, 삼국지 강의
세계를 창조한다는 것- 이영도, 눈물을 마시는 새
삼포세대와 허삼관- 위화, 허삼관매혈기
왜, 대체 왜- 스즈키 코치, 왜 공부하는가
오두막을 지을까? 빵집이나 차릴까?- 제레미 리프킨, 소유의 종말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 최인호, 천국의 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