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조선, 마음의 철학

송시열 학단의 마음에 관한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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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5/07/20
Pages/Weight/Size 145*217*30mm
ISBN 9788967352264
Categories 인문 > 한국철학
Description
왜 17세기 조선을 주목해야 하는가
성리학 논쟁에서 송시열 학단의 위상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
‘마음’에 매달려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혼돈에 빠진 17세기 국제질서에서 조선의 지식인들이 펼친 사상적 분투를 다루다
사칠론과 호락논쟁을 잇는 사상사의 흐름을 밝히다
송시열과 그 학단의 철학을 재조명하다


이 책은 조선 지식인 사회에서 숭배와 비난을 한 몸에 받으며 가장 큰 영향력을 끼쳤던 송시열과 그 주변 인물들, 즉 송시열 학단 사이에서 벌어진 마음에 관한 담론을 다룬다. 그는 율곡의 학문을 주류의 반석에 올려놓은 주역일 뿐만 아니라 18세기 호학과 낙학의 사유 근거를 마련한 인물이기도 하다. 당대의 학문 공동체를 들여다보는 이 글은 그러므로 사상사를 거시적으로 조망하기보다 어느 특정 국면을 클로즈업해 미시적으로 들여다보는 작업에 가깝다. 말하자면 조선 사상사의 한 단층을 잘라내 최대한 정밀하게 복원해내는, 일종의 ‘사유의 고고학’이라 부를 수 있다. 이는 고고학자가 땅속에 감춰진 유물을 발굴해 먼지를 털어내는 일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사유의 고고학자는 땅속이 아닌 정신세계 속에 묻혀 있는 무형의 유물을 찾아내 먼지를 터는 작업을 수행하는 점만 다를 뿐이다. 이 책에서 찾아내고자 했던 유물은 바로 17세기 우암학단의 학자들이 사용했던 ‘사유의 지도’다.

이런 작업은 자연히 ‘과연 구시대의 낡은 전통을 복원해낸다고 해서 오늘날 어떤 의미를 지닐 것인가?’라는 질문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현대성과 동시대성이 긴급 화두인 오늘날, 전통 사상은 수세적 위치에 놓이곤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우리가 현대라는 맥락을 괄호 속에 넣고 과거를 바라보는 건조한 시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하나의 ‘텍스트’가 되어버린 과거를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마는, 그럼에도 현대적 관점을 착색시키지 말고 과거를 읽으려고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라 이 책은 17세기 율곡학파에 속한 일군의 학자 사이에 오갔던 담론의 실제를 찾아내는 일, 거기에 두껍게 끼어 있는 먼지를 털어내는 일, 그리하여 가급적 그 본래의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는 일에 집중했다. 이는 곧 책의 주제인 ‘마음의 철학’을 환히(완벽하진 못하더라도) 드러내기 위한 작업인데, 17세기의 사유 지도에서 21세기 한국의 마음을 똑같이 발견할 수 없을지언정 전혀 딴판인 것만도 아님을 믿기 때문이다.
Contents
지은이의 말
들어가는 말

제1장 허령虛靈, 텅 비어 영활한 마음
주희가 말하는 마음의 허령함과 그에 함축된 쟁점
마음의 허령함은 어떻게 가능한가
진순의 견해와 초기 논의들 | 가장 정밀하고 빼어난 기이기에 허령하다 | 리와 기가 결합하여 허령하다
허령함은 마음의 어느 국면에 속하는가
허령을 허와 령으로 나누어 본다면 | 학단 내부의 비판과 송시열의 대응 | 허령에 관한 송시열의 재해석

제2장 아직 드러나지 않은 마음에서 지각이 가능한가
미발에서의 지각 문제와 그 연원
김장생은 미발지각을 어떻게 이해했는가
미발시에도 지각은 활동한다 | 고요한 가운데 무언가가 있다
송시열은 미발지각을 어떻게 이해했는가
미발에는 두 층차가 있다 | 깨어 있는 마음, 주재하는 마음

제3장 미발과 기질은 어떤 관계인가
마음의 본원인가, 기질의 국면인가―미발의 성격을 규정하는 문제
미발과 기질 관계의 쟁점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 미발은 기질의 맥락 속에서 파악되어야 한다 | 미발은 기질과 무관한 중中의 상태를 의미한다 | 기품氣稟의 작용과 선악의 발생 시점
성인과 보통 사람의 마음은 같은가
성인과 보통 사람의 미발은 같지 않다 | 미발의 중은 누구에게나 보편적이다

제4장 움직이는 마음과 고요한 마음
미발과 고요한 때靜時를 구분하다
성인과 보통 사람의 미발을 다시 생각하기 | ‘환히 밝아 혼란스럽지 않은’ 고요함
마음의 안정과 공부
마음의 고요함과 움직임, 그리고 평정심定 | 미발과 공부―마음의 주인됨을 지켜가는 것

제5장 지각의 성격과 그 연원에 관한 문제
지각에 관한 호병문의 학설에 대응하다
호병문 지각론의 기본 논점 | 김창협과 당시 노론 학계의 비판 | 김간이 호병문을 옹호하다
지智와 지각에 관한 대립적 견해
김창협―지각은 지와 무관한 마음의 본유능력이다 | 김간―지각은 지로부터 연원하는 마음의 기능이다
명덕明德, 내면의 밝은 덕은 무엇을 가리키는가
김창협―명덕은 마음의 능력을 가리킨다 | 송시열―주객主客의 구분 못지않게 허실虛實의 구분이 중요하다 | 김간―명덕은 본성, 마음, 감정을 아우르는 총체적인 개념이다

나오는 말

부록 1 개념어 설명
부록 2 주요 인물과 논변
미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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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이선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