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속의 전설적인 인물 파우스트는 근대 초 유럽의 마술에서 전형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역사적 실존 인물 파우스트는 상당히 달랐다. 마구스, 즉 르네상스 시대의 최신 학문과 공적 생활에 제대로 뿌리를 내린 학구적인 마술사였다.
이 책은 그와 같이 15~16세기의 독특한 지식인 유형인 마구스의 기예와 경험을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상세히 다룬다. 마구스들의 방법·지식·활동, 그들이 간절히 바란 정치적·사회적 환경, 그리고 때로는 왕들과 군주들의 사회를 탐구한다.
마구스들은 합법적인 마술과 불법적인 마술, 신성한 마술과 악마적인 마술, ‘좋은’ 마술사와 ‘나쁜’ 마술사의 성격에 관한 논쟁을 이끌었고, 점차 마술을 종합적인 기예로 변모시켰다. 이 기예는 고대의 점성술은 물론이고 당대의 공학에도 의존했고, 변화하는 사회에서 수용될 수 있는 것의 한계를 세밀히 살폈으며, 자아를 탐구하고 우주를 활용할 새로운 방법을 약속했다.
이 책은 르네상스 유럽의 사회적·문화적·지적 질서 속에서 마구스의 자리를 다시 잡아줌으로써 그 정신에 담긴 심오한 이치와 그가 속한 여러 사회를 새롭게 환히 밝혀준다.
Contents
서론 | 마구스에 대한 개괄: 파우스트의 사례
제1장 | 비판과 실험: 중세의 마구스
제2장 | 자연을 지배하는 힘: 기예, 기술, 인문주의
제3장 | 학구적인 마구스: 피코와 피치노
제4장 | 요하네스 트리테미우스: 마술과 그의 책
제5장 | 신비주의 철학의 이론과 실제: 하인리히 코르넬리우스 아그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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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앤서니 그래프턴,조행복
1950년생으로, 프린스턴 대학교 역사학 교수로 50여 년 동안 재직하고 있다. 미국 철학협회 및 영국 아카데미 회원을 지내고 있으며, 미국 역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시카고 대학교에서 역사학으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로 르네상스 및 근대기의 유럽 문화사를 연구, 집필하고 있다. 발잔 인문역사상, 멜론 재단 특별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주석의 독특한 역사》, 《텍스트의 수호자들》, 《문자로 만들어진 세계》, 《발굴이라는 기예》, 《잉크로 얼룩진 손가락》, 《역사란 무엇이었나?》 등이 있다.
1950년생으로, 프린스턴 대학교 역사학 교수로 50여 년 동안 재직하고 있다. 미국 철학협회 및 영국 아카데미 회원을 지내고 있으며, 미국 역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시카고 대학교에서 역사학으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로 르네상스 및 근대기의 유럽 문화사를 연구, 집필하고 있다. 발잔 인문역사상, 멜론 재단 특별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주석의 독특한 역사》, 《텍스트의 수호자들》, 《문자로 만들어진 세계》, 《발굴이라는 기예》, 《잉크로 얼룩진 손가락》, 《역사란 무엇이었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