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평원의 바람과 햇볕 아래서 펼쳐지는 사랑의 대서사시!. 『사라』는 한 남자를 사랑했기에 불임의 고통조차 달게 받아들였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사라와 신실한 믿음의 조상 아브람의 눈물겨운 여정을 그린 마렉 알테르의 ‘가나안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 『아브라함의 추억』(1983년)부터 『카자르의 바람』(2001년)에 이르기까지 ‘과거로의 여행’에 길잡이가 되어주는 작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는 마렉 알테르는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의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인기작가다. 또한 화가, 영화인, 철학자 등의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마렉 알테르가 최근에 발표한 ‘가나안 3부작’, 즉 『사라』, 『십보라』, 『릴라』는 성경 속에 나오는 여성들의 삶과 내면세계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장편소설로,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각각의 책에서 그는 4,000년 전 중동의 풍습과 당시 사람들의 일상을 눈에 보이는 듯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세 주인공을 시대를 앞서나간 개성 있고 당당한 여성으로 그리고 있다. 또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인물의 심리를 간결하지만 시적이고 뛰어난 필체로 묘사하고 있다.
작가의 상상 속에서 사라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관습에 따라 배우자를 정해주려는 집안에 반발하여 자신이 원하는 배우자(아브라함)를 고르고, 아이를 낳지 못하는 자신의 운명에 끊임없이 고민하고 극복하려는 인물이고, 십보라는 구스족 출신의 흑인여성으로 모세에게 강한 사명감을 심어주어 약자들을 보호하는 법을 정하게 하며, 선지자 에스라의 누이였던 릴라는 당시의 종교적 극단주의에 맞서 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