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인 김해용 선생은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편지 몇 장 쓰기도 힘겨워하던 몸이었다. 그것도 짧지 않은 21년 동안이나 계속되었는데, 이후 건강을 되찾고 고희(古稀)가 넘은 지금도 건강전도사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으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오는 고뇌를 이기지 못하여 한때는 지리산 밑의 한 골짜기에 들어가 2년 반 동안 무인지경(無人之境)에서 약초를 캐 먹으며 투병생활을 했던 적도 있었다.
20년 가까이 고질적인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괴로움을 당하고 있을 때, 저자의 둘째아들까지 그가 앓고 있는 똑같은 병을 앓게 되었다. 그는 그 비극과 슬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생리학, 영양학, 자연요법, 자연식, 의학서적 등 건강과 관계되는 전문서적 100여 권을 읽고 난 후 비로소 인체에 병이 오는 과정이 토양이 노후화되었을 때 작물에 병이 오는 것과 동일함을 알게 되었고,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방법을 인체에 적용하면 박토(薄土)와 같이 메말라져 있는 만성질환자도 옥토(沃土)와 같이 건강한 육체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 이 방법을 직접 적용했더니 기나긴 병고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아들의 병까지 깨끗하게 완치될 수 있었다.
이 책이 1998년에 처음 출간된 지 만 16년 만에 전면개정판을 내게 되었다. 그동안 수만 부가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책을 구입해 아픈 사람들에게 선물한 분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신문에 나온 기사나 인터넷에서 얻은 지식으로 이 책을 썼다면 “대단한 책을 썼다.”는 독자들의 칭찬은 듣지 못했을 것이다. 70년대까지만 해도 보기 어려웠던 류마티스 환자가 급격히 많아진 것은 토양이 나빠진 것이 첫째 원인이고, 두 번째는 생명이 되는 귀한 영양소는 모두 껍질에 있는데 이것을 알뜰히 버리고 먹기 때문이라고 한 것이 다른 책과는 구별되었을 것이다. 이번 전면개정판에서는 관절염에 관한 연구논문 자료들을 더 보완하여 출간하였다. 이 책은 관절염 환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여러 질환의 발병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해두었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도 일독(一讀)하면 반드시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