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존경하고 좋아하는 이순신 장군, 그는 어떻게 왜적을 상대로 23전 23승을 거두고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었을까. 그동안 이순신 장군의 승리 요인으로 대부분 뛰어난 군사전략과 전술, 거북선 발명과 판옥선의 위용, 위력적인 화포 등을 들었지만, 이것만으로 궁극적인 승리 비결을 설명할 수 없다. 원균 같은 장수는 막강한 조선 수군을 가지고도 참패를 했으니 말이다.
평생 이순신을 연구한 이 책의 저자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의 답변은 이렇다. “진짜 실력은 훌륭한 인성이 바탕이 된 탁월한 리더십입니다.” 그동안 다른 사람들이 겉으로 드러난 전쟁의 결과만 논할 때 저자는 더욱 본질적인 것을 꿰뚫어 봤다. 왜적의 대장선은 맨 뒤에서 지시만 하고 있을 때 이순신 장군은 맨 앞에서 혼자 싸우며 솔선수범했고,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선조를 원망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백성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울 만큼 넓은 포용력으로 병사들을 하나로 모았다. 이처럼 갖은 고초 속에서도 한결같은 인품으로 고난을 이겨낸 이순신 장군의 정신세계를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어떻게 그가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끌고, 12척의 배로 133척의 거대한 왜적을 물리친 명량해전의 승리를 일구었는지에 대해 알게 된다.
영화 <명량>을 기획한 김한민 감독은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의 저서를 읽고 이렇게 말했다.
‘12척 대 133척, 세계 역사상 유일무이하며 위대하고도 극적인 승리 ‘명량해전’. 400년 전 바로 거기 서 있던 한 사내를 상상해 보았다. 바다를 뒤덮으며 달려드는 400여 척의 거대한 적 함대 앞에 단 12척으로 맞서야 했던 이순신의 심경은 어땠을까? 나는 승리라는 결과가 아니라 승리가 있기까지 한 인간이 가진 내면의 세계와 그의 불굴의 의지를 그려보고 싶었다. 그때 책을 발견했다. 막연했던 바람은 강한 확신이 되었고, 영화 <명량>의 여정에 횃불이 밝혀졌다.’
최고의 전문가 3명이 의기투합하여
영웅을 넘어 성웅이 된 이순신을 말하다
40여 년간 오롯이 이순신 장군만을 연구한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의 책 《이순신,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에 국내 최고의 역사 소설가 김정산 작가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글을 다듬고, 재치와 위트가 번뜩이는 최고의 이우일 만화가가 솜씨를 보태 더할 나위 없이 알차고 재미있는 책이 완성되었다.
《이순신, 조선의 바다를 지켜라》 상권은 이순신 장군의 탄생에서 한산대첩까지, 하권은 명량대첩에서 순국한 노량해전까지를 서술하고 있다. 당시 역사적 사실과 정치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어려운 직책과 지명 해설까지 꼼꼼하게 곁들여 초등고학년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누구라도 이 책 한 권이면 이순신을 주제로 두 시간 정도 대화할 수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단순한 역사적 사실만을 나열해놓은 것이 아닌 이순신 내면의 세계를 오롯이 탐구함으로써 인간 이순신의 인간성과 인품을 한 편의 영상을 보듯 생생하게 그려준다. 특히 이 책은 두려움에 떠는 백성의 보호자로, 군사들의 지휘관으로, 한 가정의 아버지로의 이순신 장군을 그림으로써 아버지와 아들이, 선생과 제자 또는 친구들끼리 진정한 리더의 모습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재수 끝에 늦깎이로 공직에 나간
이순신 장군은 인성교육의 표본
세월호 참사 후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사람됨’은 그동안 입시와 성과 중심 교육으로 간과되어 왔던 주제이지만, 올가을 예정된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되면 1만 1000여 개 초․중․고교에서 인성교육이 의무화된다. 그 인성교육의 출발선에 이 책이 있다. 《이순신, 조선의 바다를 지켜라》는 이순신의 생애와 리더십을 통해 아이들에게 인성의 의미와 중요성을 깨우친다. 갈수록 분열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인간관계마저 단절되어 가는 사회에서 인성은 가장 첫째로 길러야 하고 또 갖춰야 할 덕목이다.
이 책은 성적과 스펙만이 실력이라고 믿는 그릇된 생각부터 바꾼다. 과거 시험에 우수하지 못한 성적으로 합격하고도 ‘시험은 장수가 되기 위해 넘어야 할 하나의 문턱일 뿐’임을 보여준 이순신은 시험을 위한 공부와 단련이 아닌 자신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이순신뿐만 아니라 세상을 움직인 위대한 지도자들을 보더라도 시험만 잘 본 우등생은 드물다. 위대한 지도자는 성적순으로 가려지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힘을 하나로 아우르는 리더십은 공부보다는 그 사람의 됨됨이에 달려 있다. 또한 미래를 내다보고, 시대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고, 사람의 마음을 읽을 때 리더십이 갖추어진다. 이순신은 그런 지도자였다.
또한 자기의 실속만 챙기려는 원균과 달리 백성을 먼저 생각하고, 나라를 생각하고 또 가족을 생각하는 이순신의 모습에서 제 것만 챙기기 바빴던 아이들에게 서로 보살피고 배려하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알게 해준다. 실제로 책 속에는 자력, 정직, 정성, 사랑 등 내면가치를 통해 한결같이 노력해온 충무공 이순신의 사상과 정신이 오롯이 담겨 있다. ‘인성’을 주제로 가상으로 이루어진 이순신 장군 인터뷰 역시 능력보다 바른 인성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지 깨닫게 한다.
Contents
머리말
소강상태에 빠진 전쟁
한산섬 달 밝은 밤에
고난과 시련의 세월
어머니, 아아 어머니
다시 시작된 전쟁, 정유재란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
명량해전
단 한 척도 돌려보낼 수 없다
이순신, 영원한 수호신 성웅이 되다
이순신 장군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