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마음을 빼앗기고 경쟁에 상처 입은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한마디
“우리, 인문학을 시작해 볼까?”
현직 고등학교 국어교사가 펴낸 『14살에 시작하는 처음 인문학』은 우리가 잃어 가고 있는 진정한 의미의 소통과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관계, 소통, 불안, 소비, 저항, 생태’라는 주제 아래 문학과 미술 작품, 철학과 인문사회과학 책들을 넘나들며 이 모두를 관통하는 사유를 끄집어냄으로써 우리 사회의 문제를 들추어낸다. 그러면서도 저자의 시선은 시종일관 아이들 위에 군림하고 명령하는 어른의 시선이 아니라, 뒤늦게 사춘기를 겪는 어른, 두 아이의 엄마이자 교사로 사는 삶이 힘들고 외로운 한 개인의 이야기라서 따뜻하다. 그 따뜻함 위에 흔히 고전이라고 일컬어지는 책과 그림이 얹어지면서 세대를 넘나드는 공감으로 확장된다.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줄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은 “내가 어렸을 때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자신 안에 갇힌 경험치가 아니라, 고전으로 남아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꾸준히 읽힐 인문학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 무한한 인문학의 세계 안에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자신의 길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고, 역사적 사실과 오류가 있으며, 서늘한 비판 정신이 살아 있다. 그 길로 가는 첫 관문이 이 책이 되기를 바란다.
Contents
|관계 |
-나를 알려 주고 싶어, 너를 보고 싶어
박성우, 「아직은 연두」 - 빈센트 반 고흐, 《해바라기》
*관계를 보는 또 다른 시선 1, 『열일곱 살의 인생론』
-사랑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공선옥, 「명랑한 밤길」 - 로런스 알마타데마, 《더 이상 묻지 마세요》
*관계를 보는 또 다른 시선 2,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우리는 어디에 있을까
백석, 「여우난골족族」 - 마르크 샤갈, 《나와 마을》
*관계를 보는 또 다른 시선 3,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소통 |
-솔직하면 안 되니?
김승옥, 「무진기행」 -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소통을 보는 또 다른 시선 1, 『팔꿈치 사회』
-너도 그러니? 나도 그래
황석영, 「삼포 가는 길」 - 로이 릭턴스타인, 《행복한 눈물》 *소통을 보는 또 다른 시선 2, 『체 게바라 평전』
-우리 함께 갈래?
정현종, 「섬」 - 오병욱, 《인림?충무로》 *소통을 보는 또 다른 시선 3,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불안 |
-너, 지금 불안하니?
김려령, 『우아한 거짓말』 - 에드바르 뭉크, 《절규》 *불안을 보는 또 다른 시선 1, 『나는 고발한다』
-아프니까, 그만해!
김소진, 「맨발로 뛰어라」 - 구본주, 《Mr. Lee》 *불안을 보는 또 다른 시선 2, 『피로사회』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다니!
신경림, 「농무」- 오노레 도미에, 《삼등열차》 *불안을 보는 또 다른 시선 3,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소비 |
-벌자, 벌자, 돈을 벌자꾸나!
박민규,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 에두아르 마네, 《올랭피아》 *소비를 보는 또 다른 시선 1, 『자본론』
-무엇이든 사 드립니다
조세희, 「뫼비우스의 띠」 - 앙리 마티스, 《춤Ⅱ 》 *소비를 보는 또 다른 시선 2, 『사회학적 상상력』
-신의 사랑은 공평할까
이시영, 「경찰은 그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 제프 쿤스 《세이크리드 하트》 *소비를 보는 또 다른 시선 3,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저항 |
-현실이라는 공포
현기영, 「마지막 테우리」 - 필리포 라우리, 《마르시아스의 형벌》 *저항을 보는 또 다른 시선 1, 『 타인의 고통』
-조용히, 나를 따르라!
박상률, 『너는 스무 살, 아니 만 열아홉 살』 - 강요배, 《피살》 *저항을 보는 또 다른 시선 2, 『프로파간다』
-슬픔이 뭔지 아니?
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 - 조르주 쇠라,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저항을 보는 또 다른 시선 3, 『하류지향』
|생태 |
-과학, 알고 싶니?
이문재, 「광화문, 겨울, 불꽃, 나무」 - 조셉 라이트, 《공기 펌프 속의 새 실험》 *생태를 보는 또 다른 시선 1, 『비밀 많은 디자인 씨』
-‘새’의 있고 없음에 관해
김원일, 「도요새에 관한 명상」 - 장욱진, 《나무와 새》 *생태를 보는 또 다른 시선 2,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엄마와 언니 이야기
권정생, 『몽실 언니』 - 케테 콜비츠, 《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 *생태를 보는 또 다른 시선 3, 『달려라 냇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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