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 이억배의 새로운 작품. 『개구쟁이 ㄱㄴㄷ』에서 너무나 익숙한 일상과 주변 사물을 이야기가 풍성한 그림으로 보여주어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낸 저자가 이번에는 각 숫자마다 하나씩의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왼쪽 면에 배치된 글은 전래동요 '잘잘잘' 노래를 부르고, 오른쪽 면에 있는 그림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총 열 개의 그림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각 이야기의 소재는 꼬부랑 할머니, 염소 모는 할아버지, 이발사, 생선 장수, 연날리기, 윷놀이 등으로 우리의 문화와 정서가 잘 담긴 것들입니다. 전통 놀이에서부터 얼마 전까지 동네마다에서 볼 수 있었던 이발소 풍경까지 우리네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그리고 유머러스하게 들어있는 그림책입니다. 열 개 이야기의 주인공이 모두 만나는 마지막 장면은 떠들썩한 축제 같은 기차 여행으로 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