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동안 영국에서 환경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온 전(前) 《데일리 텔레그래프》 기자, 찰스 클로버(Charles Clover)가 전 세계 바다에서 벌어지는 수산물 남획의 실태와 남획이 불러온 해양생태계 파괴의 실상을 치밀한 취재와 조사를 통해 정면으로 드러낸 심층르포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지은이는 10여 년 동안 미국, 캐나다, 영국, 에스파냐, 아이슬란드, 덴마크, 일본 등 수많은 지역과 바다를 샅샅이 취재하고, 수많은 연구자들의 자료를 꼼꼼히 검토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전문 해양지식과 생생한 체험이 농축된 귀중한 결실이다.
그동안 지구 온난화 같은 다른 환경의제에 비하면 해양생태계 문제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다. 설사 다뤄졌다 해도 산업시설의 독성물질과 핵폐기물 무단방출에 따른 해양오염 문제는 어느 정도 부각된 반면, 남획과 해양생태계 문제가 함께 논의된 적은 거의 없다. 저자는 현대의 첨단기술로 무장한 기업형(공장형) 어업이야말로 해양생태계 파괴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이 문제는 인류 최후의 자연식량으로 여겨지는 생선의 종말로 직결되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이제는 우리 모두가 이 문제를 직시해야 할 때라고 강력히 경고한다.
Contents
서문: 생선의 진짜 가격
1장_ 여전히 풍요롭다는 거짓말
2장_ 다랑어 포식의 후폭풍
3장_ 가난한 나라를 털어 부자 나라를 먹이다
4장_ 고통의 바다, 북해
5장_ 무적의 뱃사람
6장_ 최후의 개척지, 심해
7장_ 바다가 고갈되지 않는다고?
8장_ 보조금이라는 독버섯
9장_ 법과 공유지의 비극
10장_ 블랙피시의 끈적한 자취
11장_ 요리사와 생태윤리
12장_ 참치캔에 담긴 수수께끼
13장_ 멸종에 대처하는 자세
14장_ 카우보이의 종말
15장_ 거대한 전환
16장_ 취미낚시는 괜찮은가?
17장_ 맥도날드, 만세!
18장_ 양식어업은 대안이 될 수 있나?
19장_ 바다의 진짜 주인
20장_ 바다를 되찾으려면
부록_생선 가이드
보론_세계적 원양어업국가, 한국의 남획 실태와 지구 해양의 위기
(박지현/그린피스 해양 캠페이너)
용어와 약자 해설
참고문헌
더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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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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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환경 전문 저널리스트이다. 런던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기자로 일했고, 현재는 런던 《선데이 타임스》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구상에서 출간까지 무려 13년이 걸린 심층르포 《텅 빈 바다》로 탐사보도 기자에게 수여하는 상인 ‘음식평론가조합(Guild of Food Writers)’의 ‘데릭쿠퍼 상(Derek Cooper Award)’과 ‘앙드레 시몽 추모재단 도서상(Andre Simon Memorial Fund Book Awards)’ 특별상을 받았다. 또한 동물학 분야의 우수도서로 인정받아 '런던 동물학회 the Zoological Society of London'가 수여하는 'BIOSIS award'을 수상하였다. 찰스 클로버는 1989, 1994, 1996년 세 번에 걸쳐 '영국 환경과 미디어 상 the British Environment and Media Awards'에서 올해의 영국 언론인으로 선출되었으며, 유기농법과 지속 가능한 농경을 촉구하는 영국 찰스 황태자와의 대담을 기록한 베스트셀러 『Highgrove:Portrait of an Estate』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영국에서 초판이 출간된 후 독일판, 이탈리아 판, 일본판, 미국 개정판이 잇따라 출간되었을 뿐 아니라 영화로도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