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제6품인 「비로자나품」은 다겁생 동안 공덕을 쌓은 과보로 부처가 된 최초의 인간인 대위광 태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구원겁 이전,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오랜 겁 전에 승음勝音 세계가 있었다. 승음세계에는 일체공덕산수미승운불이 계셨고 대위광 태자는 그 부처님을 섬기며 불법을 닥아 익혀 지혜광명을 얻었다. 또 바라밀선안장엄불, 최승공덕해불, 칭보문연화안당불 등 부처님을 연이어 섬기며 성불하게 되니 그가 곧 『화엄경』의 주인공인 비로자나불이다. 대위광 태자는 수미승운불의 미간에서 나오는 광명을 보기만 한 것으로 열 가지 가르침을 받고 수행하여 보살의 지위로 올라섰으며, 마침내 깨달음을 얻어 비로자나불이 되었다. 「비로자나품」은 수행의 여정은 힘들지만 대위광 태자와 같이 수행 정진하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가르침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