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에 벌어진 시민 항쟁을 담은 책이 나왔다. 이 책은 박근혜와 최순실의 국정논단으로 터진 촛불집회를 담은 르뽀집이다. 시간을 11월로 한정한 것은, 시민의 항쟁이 11월에 시작된 점도 있지만 훗날 역사는 2016년 11월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11월의 항쟁은 대통령의 무책임과 무능이 기폭제가 되었지만 사실은 그동안 대한민국 사회에 누적된 온갖 부조리와 타락이 원인이었다. 따라서 11월 항쟁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이 청소년, 여성, 노동자, 교사, 농민, 예술가 그리고 지역의 관점에서 보려고 한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11월-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각 지역에서 일어난 촛불의 물결을 상세히 기록했다. 형편 상 대도시 중심인 게 아쉬운 점이지만,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전주, 제주에서 시민들이 어떻게 광장으로 나왔고 무슨 일이, 무슨 함성들이 쏟아졌는지 기록했다.
Contents
기획의 말_4
여는글
2016년 시민항쟁을 통해 상상하는 새로운 민주주의(하승우)_10
시
광장은 비어 있다(백무산)_26
첫째 장, 몸으로 써내려가는 희망의 시
아래로, 더 아래로(한하늘)_35
노동자들, 촛불과 만나다(고동민)_41
광장의 페미니스트, ‘함께’와 ‘우리’에 대한 질문을 던지다(나영)_62
백남기가 넘겨주고 간 촛불광장(전희식)_82
선생님, 다녀오셨어요(권혁소)_100
우리 길은 광장에서 시작된다(김해원)_117
둘째 장, 민주주의는 끊임없이 발명되는 것
저항의 섬 제주에서 밝힌 촛불(김동현)_137
몸으로 새긴 역사의 기록(조성국)_157
2016년 촛불 항쟁(배길남)_171
민주주의는 기성품이 아니다(노태맹)_193
촛불은 우리를 함께하게 했다(문주현)_211
나쁜 국민들이 밝힌, 반칙사회(김희정)_225
셋째 장, 촛불이 횃불 되어
류성환/김성수/권용택/ 이종구/ 이인철/ 임옥상/ 이하/ 김병호/ 차규선/ 홍성담_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