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서는 한국 근대소설의 서사 구조와 담론 특성을 규명하려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창작과 독서가 문학 행위라면 그러한 행위를 처리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일은 문학 연구의 몫이다. 문학 연구가 작품의 내용적 국면을 해석하는 차원을 넘어서 작품이 쓰이고 읽히는 것을 가능케 하는 작용과 조건들을 해명하자면 개념과 술어를 설정하고 조직하여 범용적인 체계를 구축해야한다. 여기에서 다루어진 논의들은 크게 서사와 담론의 두갈래로 나뉜다. 서사에 관한 논의에서는 서사유형의 추출을 통해 소설을 지배하는 관습적 질서를 확인하였고, 담론에 관한 논의에서는 서사를 작품으로 구현하는 원리와 작용들을 명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