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괜찮니?

정신장애 당사자들의 삶과 치유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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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1/31
Pages/Weight/Size 128*188*30mm
ISBN 9791190263177
Categories 종교 > 세계종교
Description
[마인드라디오]는 정신장애 당사자들이 미디어 교육 활동가들과 함께 만드는 라디오 방송이다. 정신장애 당사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로 세상에 한 발 다가서는 소통의 시도이다. 그 여정에 함께한 미디어 교육 활동가들이 여섯 명 당사자들의 지난한 삶과 치유의 과정을 인터뷰하여 세상에 풀어 놓았다. 오랜 망설임 끝에 조심스레 털어놓은 당사자들 삶의 여정엔 우리와 특별히 다를 것 없는 동시대 사회상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우리 사회가 지금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길지 않은 기간에 겪어야 했던 급격한 변화의 과정 속에 개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가 치렀을 경험들은 이 책의 주인공에게만 특별하게 무겁게 지워진 고통은 아니었다. 우리 사회 구성원 누구나 마주했을 그 여정 중에 어쩌면 한 발의 차이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아슬아슬 넘어 지금 서있는 자리에 각자 자리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들은 얘기한다.

“제 고민을 나눌 사람이 없었죠.”
“제 상처의 원인은 큰아빠예요.”
“열흘 잠 안 재운 정도에 그들이 원하는 대로 자술서를 써줬으니…, 죄책감으로 남았죠.”
“아무리 불러도 아무도 안 왔어요.”
“사춘기 때는 무조건 참았어요. 집안에서 아버지를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거든요.”

유전적 원인이건 가족 및 사회적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건, 그들의 아픔이 결코 자신들 탓만은 아니며, 그러니 편견과 낙인으로 우리 사회가 그들을 ‘투명인간’으로 내몰아서는 안 된다. 치료 가능하며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 이웃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누구에게도 건네기 쉽지 않았을 자신들의 삶의 이야기 중에 그리고 이야기 끝에 그들은 말한다.

“나에게 건넨 (친구의)위로가 나를 지켜준 8할의 힘이었어요.”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죠.”
“소소하게 일상을 즐기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제는 완전히 일어선 사람이에요.”
“이러니 내가 미친 거죠, 하하하.”

고통의 세월을 오롯이 혼자 버텨야 했던 당사자들이 용기 내어 내민 손을, 이제 우리 사회가 손 내밀어 잡을 때이다. 그리고 이제는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의 아픔은 당신의 탓이 아니다.”
Contents
추천사
프롤로그
1. 욱이_ 나를 위한 조명이 무대를 비췄을 때, 너무 짜릿했어요 13
2. 바람_ 나무를 키워 그늘을 만드는 사람 59
3. 초야나비_ 나도 언젠간 저렇게 출근하겠죠? 103
4. 조명수_ 비정상적인 사람의 이야기가 도움이 될까요? 133
5. 서양이_ 이제는 완전히 일어난 사람이에요 199
6. 당근조림_ 소소하게 일상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259
에필로그_ 우리의 목소리를 들려줄 ‘우리의 방송국’을 만들자 305
Author
숨쉬는미디어교육자몽
권우정, 김지혜, 김진열, 유현정, 이명희, 장지훈, 주로미. 2010년 미디어교육 강사들이 만든 문화예술교육단체다. 10년 넘게 활동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미디어교육이 뭐에요?’다. 여전히 이 질문의 답을 찾고 있다. 어린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마을, 학교, 기관에서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많은 사람의 꿈을 표현하고 그 꿈들을 세상과 공유하고 있다. 2010년부터 정신장애인 라디오 교육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2019년에 정신장애인이 만드는 라디오방송 [마인드라디오]를 개국했다.
권우정, 김지혜, 김진열, 유현정, 이명희, 장지훈, 주로미. 2010년 미디어교육 강사들이 만든 문화예술교육단체다. 10년 넘게 활동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미디어교육이 뭐에요?’다. 여전히 이 질문의 답을 찾고 있다. 어린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마을, 학교, 기관에서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많은 사람의 꿈을 표현하고 그 꿈들을 세상과 공유하고 있다. 2010년부터 정신장애인 라디오 교육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2019년에 정신장애인이 만드는 라디오방송 [마인드라디오]를 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