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 하면 자연, 계절, 과일, 채소, 설탕 등을 떠올리게 된다. 과일이나 채소마다 손질법만 다를 뿐 잼을 만드는 방법은 거의 같다. 재료를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주재료 무게의 몇 퍼센트의 설탕을 넣고 잼의 농도가 될 때까지 졸이면 끝이다. 잼을 좀 더 빨리 만들고 싶다면 펙틴이나 젤라틴 같은 첨가제를 넣으면 더욱 쉽다.
요새는 계절과 상관없이 과일을 구할 수 있다. 마트나 시장, 인터넷 판매를 통해 눈으로 직접 보고 고르지 않아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냉동과일이나 냉동채소다. 냉동한 제품만 있으면 가을에 딸기잼을 만들 수 있고, 봄에 사과잼을 만들 수 있다. 아주 소량의 과일에 설탕과 펙틴을 넣어 몇 분 이내에 금세 굳혀 잼의 농도를 만들 수 있다. 예전과 달리 잼 만들기에 시간을 들이거나 정성을 쏟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잼이 만들어진 배경을 알게 된다면 잼이라는 ‘요리’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잼은 과일이 흔치 않던 북유럽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오랜 기간, 혹은 겨울에도 과일의 맛을 즐길 수 있을까 고민하다 만든 음식이다. 나물을 무치거나 국을 끓이고 김치를 담글 때 최상의 재료를 사용하듯 잼 역시 그저 땡처리 과일이나 상하기 직전의 과일을 처분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한 음식이 아니다. 당시에는 설탕이 귀했기 때문에 그 보존 기간이나 상태가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다. 제나나잼은 유럽의 여인들이 만들던 그 마음을 담아 잼을 만들었다.
잼을 만드는 과정 자체는 복잡하지 않지만 내 가족에게,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한다는 마음으로 정성과 수고와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모든 과일과 채소는 제철에 나오는 유기농을 사용했고, 과일이나 채소의 특성에 따라 유기농 비정제당인 마스코바도를 10퍼센트 이내로 사용했다. 수제잼이니 만큼 펙틴이나 젤라틴 같은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은 건강한 잼이다.
Contents
용어로 본 잼 커드 마멀레이드 4
프롤로그 5
마스코바도 6
병을 소독하다 15
잼 16
잼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도구로는 17
차&주스로 마실 수 있는 잼 18
샐러드 드레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잼 19
스콘 만들기 20
잼 캘린더(유기농 재료의 제철) 21
중국전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SBS와 KBS에서 방송작가로 일했다. 그러던 중 요리에 흥미를 느껴 제과제빵을 배웠다. 지금은 유명한 빵집의 오픈 멤버로 일하다가 자신만의 감성과 철학을 구체화하기 위해 어느 날 훌쩍 유럽으로 떠났다. 그 후 일본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소소한 감성과 자유를 만끽했다. 그러던 어느 날 홋카이도의 작은 마을에서 처음으로 토마토잼을 접했다. 그리고 2012년, 제나나잼을 오픈했다.
이후 서촌으로 이전한 제나나잼은 관광객의 방문 필수 코스가 되었다.
지금은 동부이촌동에서 잼이 있는 카페를 운영하며 달콤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중국전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SBS와 KBS에서 방송작가로 일했다. 그러던 중 요리에 흥미를 느껴 제과제빵을 배웠다. 지금은 유명한 빵집의 오픈 멤버로 일하다가 자신만의 감성과 철학을 구체화하기 위해 어느 날 훌쩍 유럽으로 떠났다. 그 후 일본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소소한 감성과 자유를 만끽했다. 그러던 어느 날 홋카이도의 작은 마을에서 처음으로 토마토잼을 접했다. 그리고 2012년, 제나나잼을 오픈했다.
이후 서촌으로 이전한 제나나잼은 관광객의 방문 필수 코스가 되었다.
지금은 동부이촌동에서 잼이 있는 카페를 운영하며 달콤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