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쓴다고 했을 때, 대부분 이렇게 말했습니다.
“육아 일기 쓰는구나.”
“육아에 지극정성이구나.”
“나중에 아이한테 보여주려고?”
엄마가 쓰는 일기는 모두 육아 일기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육아 일기는 선뜻 내키지 않았습니다. 수시로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고 SNS에 남기는 일상의 모든 행동이 이미 육아의 기록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뭔가 아쉬웠습니다. 아이의 마음은 매일 보듬어주면서 내 마음을 토닥토닥해준 건 언제인지 가물가물했습니다.
그래서 육아 일기 대신 나의 일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매일 나를 쳐다보고 싶었습니다. 내가 어떤 식사를 하고 무엇에 감동하고 또 언짢았는지를요. 이렇게 엄마가 쓰는 자신의 일기를 ‘엄마 일기’라고 이름 지어보았습니다. 엄마 자신의 하루를 되찾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엄마인 나를 키워주는 일기니까요.
그렇게 일기를 쓴 지 얼마나 지났을까요. 어느 순간, 오늘을 정리하고 새로운 내일을 설레며 맞이하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내가 나에게 해주는 일은 생각보다 큰 힘이 되었지요. '엄마 일기'와 함께 삶의 활기와 꿈도 다시 찾아왔습니다.
저의 경험과 그간의 일기 노하우를 많은 엄마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Contents
프롤로그 _내 인생의 ‘비비디 바비디 부’
Chapter 1 나는 왜 힘들다고 생각했을까? _즐겁지 않은 엄마의 마음
‘오늘 뭘 입을까?’를 지웠습니다 _자발적인 희생
아이에게 자꾸만 미안해졌습니다 _반복되는 후회
‘지금의 나’는 ‘되고 싶은 나’를 만날 수 있을까? _열등감
조언하는 사람 vs 간섭하는 사람 _불안함
나의 꿈을 아이에게 미루고 있었습니다 _꿈의 상실
NOTE | 지금 내가 가장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적어보세요
Chapter 2 그동안 듣고 싶었던 말 _사실 힘들었던 엄마는 이런 말이 듣고 싶었습니다
칭찬은 엄마도 춤추게 합니다
도망가지 말고 여기 앉아봐
누군가가 나에게 물어봐줬으면
시키는 엄마 말고, 모범이 되는 엄마
지금 그대로의 모습이 예뻐
그래서 육아 일기 말고 엄마 일기
NOTE | 남편에게, 친구에게, 아이에게 듣고 싶은 말을 적어보세요
Chapter 3 좌충우돌, 엄마 일기 시작하기 _엄마 일기 쓰기 워밍업
도대체 언제 써야 할까요?
필요한 다이어리는 오직 한 권!
꼭 종이 다이어리여야 하는 이유
엄마의 책상
시간을 되돌려보는 연습
투자하고 싶은 시간을 선택하세요
내 마음이 하는 이야기, 들을 준비 되셨나요?
글의 힘을 믿습니다
NOTE | 엄마 일기를 시작하기 전, 워밍업 체크리스트
Chapter 4 나를 알아가는 시간의 목차 _엄마 일기를 구성하는 항목들
첫 번째, 감사 일기
감사, 결국 마인드의 문제였음을
두 번째, 대화 일기
일기 쓰기란 나와 대화하는 일
세 번째, 나를 표현하는 문구
주문을 외워봅시다
네 번째, 상상 일기
‘나’라는 페르소나
NOTE | 첫 일기를 마쳤다면, 나에게 칭찬해주세요
Chapter 5 엄마 일기를 오래도록 쓰는 비결 _그만두지 않기 위한 ‘생활 습관’
시간 도둑을 잡으세요 _시간 확보
유튜브는 듣기만 해도 됩니다 _집중력 기르기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을 책 _마음의 힘 기르기
도움을 청해도 괜찮습니다 _의지하기
중요한 일과 해야 하는 일 _우선순위 정하기
피아노 악보의 동그라미 _의도적인 성실함
NOTE | 나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생활 습관’을 적어보세요
Chapter 6 과연 변화가 오기는 할까? 위기가 왔다! _그만두지 않기 위한 ‘마음 습관’
나는 평균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_비교는 금물
성공에 크기가 있을까요? _우리는 이미 작은 성공자
풍요롭게 나이 들고 싶습니다 _내가 되고 싶은 할머니
어차피 최초는 내 것이 아닙니다 _최초가 아닌 최고
스트레스로 두근거립니다 _잘 해내고 싶은 욕심
NOTE | 나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마음 습관’을 적어보세요
Chapter 7 엄마 일기, 그 후 _엄마 일기를 쓰면서 생긴 변화
더 이상 불안하지 않습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 그대로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내가 지켜냅니다
열등감은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한 절대로 생기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연결될 수많은 점을 찍고 있습니다
NOTE | 10년 후 어떤 모습의 내가 되어 있기를 바라나요?
에필로그 _내가 나 자신이어야 생기는 일들
Author
김지연
10여 년간 출퇴근하며 홍보 담당자로 일했고 이젠 그 경력을 뒤로한 채 ‘멈추지 않고 항상 뭔가를 하는 엄마’의 삶을 사는 중이다. 아이에게 멋진 엄마가 되기 위해 동화 작가, 이베이 셀러, TESOL 자격증, 창업부터 폐업 등 다양한 도전을 해왔지만, 생각해보면 사실은 엄마 자신의 성장을 위한 것이었음을 깨닫고 있다.
엄마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후 자존감과 자존심이 바닥을 치는 경험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일기를 쓰면서 마음을 다시 붙잡을 수 있었다. 육아 일기가 아닌 나의 일기가 얼마나 엄마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그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현재 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쓰고 에디터로 활동 중이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일기를 쓴다.
10여 년간 출퇴근하며 홍보 담당자로 일했고 이젠 그 경력을 뒤로한 채 ‘멈추지 않고 항상 뭔가를 하는 엄마’의 삶을 사는 중이다. 아이에게 멋진 엄마가 되기 위해 동화 작가, 이베이 셀러, TESOL 자격증, 창업부터 폐업 등 다양한 도전을 해왔지만, 생각해보면 사실은 엄마 자신의 성장을 위한 것이었음을 깨닫고 있다.
엄마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후 자존감과 자존심이 바닥을 치는 경험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일기를 쓰면서 마음을 다시 붙잡을 수 있었다. 육아 일기가 아닌 나의 일기가 얼마나 엄마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그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현재 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쓰고 에디터로 활동 중이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일기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