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나키즘은 해방과 자주를 향한 투쟁에서 견인차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우리 역사에서 왜곡, 단절, 망각되어왔다. 이 책은 우리 아나키즘의 역사를 복원함으로써 20세기 한국사를 온전케 하고, 한국 사회의 미래를 조망하고자 한다.
아나키즘을 연구하는 10명의 학자들이 공동으로 쓴 이 책은 지금까지 여기저기 흩어져 소개된 한국 아나키즘을 다학문적 차원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재정리함으로써 한국 아나키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저변을 확대하고자 한다. 나아가 이 책은 지난 한 세기 한국인에게 아나키즘이란 무엇이었던가를 정리함으로써 21세기 한국 아나키즘의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이 책의 공저자들은 영역별 집필팀과 위원회를 구성하여 각 팀의 책임하에 주어진 과제를 집필하고, 이를 지난 1년 반 동안 수차례 진행된 콜로키움을 통해 논의하였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편집위원회에서 어휘, 개념, 서술 방식, 체제를 비교, 검토, 수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