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인생 후반전을 맞는 이들을 위해 쓰였다. 인생 후반전은 좀 폼 나게 살아야 하지 않겠냐는 마음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다. 노후는 대책이 필요하다. 노후에 불안을 떨쳐버리고 좀 더 의미 있는 삶을 사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됐다.
인생 후반전,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가꿀 것인가? 인생 전반이 돈, 출세, 종속의 삶이었다면 후반은 보람, 자족 그리고 자유의 삶이다. 지금까지의 삶이 돈, 집, 차와 같은 하드웨어적 양(퀀티티)을 위한 삶이었다면, 이제부터의 삶은 지혜, 의식, 가치 같은 소프트웨어적 질(퀄리티)을 위한 삶이어야 한다. 소프트웨어적 삶의 하나가 바로 책이다. 노후엔 한가롭게 전원에서 유유자적하며 속세의 고민거리를 뒤로 한 채 마냥 편안한 생활을 생각하다가 이제 와서 웬 책이냐고 말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인생 후반전 아니던가. 남들과 경쟁하며 앞만 보고 달리던 전반전에서 우리가 얻은 것이 무엇인가. 우리는 인생을 어떻게 살았는지를 이제 고민해 볼 시간이 왔다. 전반전에서는 삶을 현실적으로만 보아왔다면 이제는 철학적으로 한번 보아야 한다. 그것이 인생 후반전을 살찌우는 것이다. 현실 속의 삶을 철학적으로 한번 들여다 보자는 말이다. 우리는 왜 후반전에 들어서까지 인생을 고민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우리 인생은 한 번뿐이니까! 우리는 모두 결국 죽으니까!
책은 인생 후반전을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책에는 삶의 생각과 인생의 방향이 있다. 책은 무궁무진한 지혜와 빛나는 가치와 세계 곳곳으로의 여행과 우주 만물을 보여준다. 그동안 현실의 세계에서 발버둥 치며 살았다면 인생 후반기에는 가치의 세계에서 옳은 것을 생각하며 살아가야 한다. 책이란 할 일 없는 뒷방 늙은이들의 소일거리가 아니라 삶의 생각이 가득한 어른들의 인생의 새로운 지침과 같은 것이다. 그게 인생 선배의 역할이고 어른의 자세다.
Contents
1. 100권의 책을 읽기까지
2. 독서란 무엇인가
3. 책 읽기의 10가지 즐거움
4. 책을 읽고 나는 무엇이 달라졌나
5. 나의 10가지 독서방법
6. 책을 읽고 나서
7. 책과 관련된 소품들
8. 나를 흔든 100권의 책
9. 책을 읽고 노후를 말하다
10. 책과 자연생활 그리고 숲 해설가
11. 감동으로 다가온 책 이야기/33권
12. 부록/ 독서 현황 내 인생의 책
1955년 강원도 강릉 출생. 강북삼성병원에 입사하여 인사팀장, 기획실장을 지냈고 2013년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경영부장을 역임하였다. 직장생활 후반에 인생에 대해 고민하다가 늦깎이 독서광이 되었고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책과 함께하고 있다. 34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양평으로 귀촌하여 자연과 함께 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책을 내게 되었고 자연과 함께 살면서 숲해설가가 되었다. 2017년 서울시 강남구 대모산에서 숲 해설을 시작하였고 지금은 경기도 가평 유명산에서 숲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대한민국에서 봉급쟁이로 산다는 것><오십헌장(공저)><독학자의 서재(공저)> 등이 있다. 개인의 시골 생활을 소개하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