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모두 죽는다. 범인(凡人)은 물론이고 영웅(英雄)도, 악인(惡人)도 죽는다. 하지만 어떤 특정한 죽음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적 장르가 된다. 이 책에서 다루는 것은 바로 그런 ‘암살의 역사(暗殺史)’다. 권력, 돈, 치정, 정의, 광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인에서 비롯된 ‘타살’에 마주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 앞에는 켜켜이 쌓인 인류의 암살사가 펼쳐진다. 역사상의 유명인들, 왜 그들은 그렇게 죽어갔을까? 왜 누군가는 그들을 죽여야만 했을까? 소위 ‘암살’을 당한 이들의 삶과 죽음을 추적해나가며, 과연 ‘역사’란 진보하는지 아니면 돌연변이(突然變異)에 의해 진화할 뿐인지에 관한 해답을 함께 모색해보자. 이 책에서는 80가지 ‘세계사의 가장 유명한 암살사건’과 20가지 ‘한국사의 가장 극적인 암살사건’을 다룬다. 아울러 명사들이 죽음을 맞이한 시점 순으로 정리한 암살달력, 꼬리에 꼬리를 문 연쇄적 암살과 전모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암살이 의심되는 죽음, 암살자가 된 일탈적 개인과 전문 암살집단 등 암살이라는 키워드와 관련된 다각적 접근을 시도한다.
Contents
세계사의 가장 유명한 암살사건
001 복수의 제물이 된 세계정복자, 키루스 2세
002 하렘의 늪에 빠진 절대군주, 크세르크세스 1세
003 대제국의 기틀을 마련한 기획자, 필리포스 2세
004 약자를 위한 숭고한 개혁가, 티베리우스 그라쿠스
005 라이벌을 잘못 만난 불운의 명장, 폼페이우스
006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독재자, 카이사르
007 공화정과 운명을 함께한 원칙주의자, 키케로
008 역성혁명의 시조이자 실패한 이상주의자, 왕망
009 로마 제국의 암살당한 황제들
010 군웅할거의 기폭제가 된 권력자의 죽음, 하진
011 잔혹하고 탐욕스러운 역적의 최후, 동탁
012 이야기꾼과 서민들이 사랑한 호걸, 장비
013 배신을 반복하며 나라를 약탈한 도적, 후경
014 신하에게 살해당한 단 한 명의 일왕, 스슌
015 삼대 만에 멸망한 통일 왕조의 창업군주, 수문제 양견
016 분열의 도화선이 된 정통 칼리파, 알리 이븐 아비 탈리브
017 반란으로 천하를 뒤흔든 혼혈의 무장, 안녹산
018 입지전적 성공신화의 비참한 결말, 주전충
019 상인의 감각으로 교회를 수호한 성직자, 토머스 베케트
020 외척에게 쫓겨난 가마쿠라의 쇼군, 미나모토노 요리이에
021 황금의 제국을 무너뜨린 문명파괴자, 프란시스코 피사로
022 전국시대 100년의 난리를 잠재운 천하인, 오다 노부나가
023 종교적 관용과 정치적 독립의 수호자, 오라녜공 빌럼 1세
024 내정불안기 궁정암투 속 이율배반의 삶, 앙리 3세
025 신앙의 줄타기로 내전을 종식시킨 현실주의자, 앙리 4세
026 타락한 친위대에 의해 제거당한 젊은 술탄, 오스만 2세
027 명장과 간웅의 두 얼굴, 알브레히트 폰 발렌슈타인
028 무질서한 시대의 대변자 혹은 벼락출세자, 이자성
029 전쟁의 귀재이자 왕조의 암살자인 왕중왕, 나디르 샤
030 스웨덴의 전성기를 연 계몽전제군주, 구스타브 3세
031 단두대의 공포로 혁명을 견인한 저널리스트, 장 폴 마라
032 무능한 아버지와 냉정한 어머니의 불행한 아들, 파벨 1세
033 흉탄에 비명횡사한 산업혁명기 영국 수상, 스펜서 퍼시벌
034 닫힌 문을 열어젖힌 막말의 붉은 귀신, 이이 나오스케
035 통합과 해방을 이끈 거인의 리더십, 에이브러햄 링컨
036 바쿠후의 심장을 찌른 풍운아 정객, 사카모토 료마
037 근대화의 초석을 다진 최후의 유신삼걸, 오쿠보 도시미치
038 자유의 차르가 추진한 개혁의 좌절, 알렉산드르 2세
039 생존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싸운 영웅, 타탕카 이요탕카
040 꼭두각시 황제가 꿈꾼 개화기 중국의 청사진, 광서제 덕종
041 격동기 수직 신분상승을 이룬 제국주의자, 이토 히로부미
042 중국 최초 공화국 혁명정부의 젊은 피, 쑹자오런
043 세계대전을 일으킨 사라예보의 총성, 프란츠 페르디난트
044 국제 분쟁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한 사회주의자, 장 조레스
045 제정 몰락을 앞당긴 불가사의한 예언자, 그리고리 라스푸틴
046 굽힐 바엔 부러지는 급진파 행동주의자, 로자 룩셈부르크
047 무법자 혹은 진정한 공동체주의자, 에밀리아노 사파타
048 아일랜드 독립의 초석이 된 민족주의자, 마이클 콜린스
049 끈질긴 생명력으로 전설이 된 게릴라, 판초 비야
050 마적에서 최강의 군벌로 변신한 만주의 제왕, 장쭤린
051 히틀러의 전권 장악을 위해 숙청된 돌격대장, 에른스트 룀
052 자본주의를 실험한 민중주의자 혹은 야망의 화신, 휴이 롱
053 뒤틀린 시대를 살아간 양면성의 정치가, 사이토 마코토
054 혁명을 성공시키고도 쫓겨난 공산주의 거물, 레프 트로츠키
055 홀로코스트 계획을 수립한 냉혹한 학살자,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
056 비시 프랑스 괴뢰정권의 기회주의자, 프랑수아 다를랑
057 공포와 억압으로 통치한 파시즘의 창시자, 베니토 무솔리니
058 버마 독립운동에서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는 피, 아웅 산
059 싸우지도 굽히지도 않는 위대한 영혼,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
060 서구 열강에 의한 현대 아랍 국가의 형성, 압둘라 1세
061 친인척 비리로 패가망신한 남베트남 지도자, 응오딘지엠
062 가장 강한 힘을 가진 자의 가장 미스터리한 죽음, 존 F. 케네디
063 흑인 정체성을 고취시킨 과격파 해방운동가, 말콤 X
064 악명 높은 아파르트헤이트의 설계자, 헨드릭 페르부르트
065 불가능한 꿈을 향해 전진한 혁명의 신화, 체 게바라
066 인류애와 미국 인권의 상징이 된 흑인 목사, 마틴 루터 킹
067 아프리카인의 구세주로 숭배된 망명 황제, 하일레 셀라시에
068 오직 그 자신으로 살고자 했던 게이 순교자, 하비 밀크
069 가난한 사람들과 억압받는 이들의 목소리, 오스카 로메로
070 팝 음악으로 세상을 뒤흔든 로큰롤의 전설, 존 레논
071 아랍의 배신자로 낙인찍힌 평화주의자, 안와르 사다트
072 독재 종식의 방아쇠를 당긴 야당 지도자, 베니그노 아키노
073 찬사와 비난을 한 몸에 받은 인도 여성 총리, 인디라 간디
074 뜨거운 정의감과 실천적 이성의 사민주의자, 올로프 팔메
075 테러와 학살이 일상화된 뿌리 깊은 종족 갈등, 라나싱헤 프레마다사
076 중동 평화 정착을 위한 비둘기파로의 변신, 이츠하크 라빈
077 오래된 탄압의 역사와 가혹한 독립 열망, 조하르 두다예프
078 이슬람 극단주의 폭력이 난무하는 땅의 여성 총리, 베나지르 부토
079 21세기 최악의 테러리스트가 된 남자, 오사마 빈 라덴
080 여전히 끝나지 않는 정치 살인의 희생양, 보리스 넴초프
한국사의 가장 극적인 암살사건
081 국익과 망국의 갈림길에 선 고구려 왕의 비극, 영류왕
082 동아시아 삼각무역을 주도한 바다의 왕자, 장보고
083 미륵정토를 꿈꾼 고독한 제왕의 신화적 파멸, 궁예
084 요망한 간신의 전형이거나 민족의 자존심이거나, 묘청
085 100년 무신정권을 낳은 곪아버린 시대의 폐왕, 의종
086 난세와 함께 스러진 고려의 마지막 개혁군주, 공민왕
087 암살자에 의해 충절의 상징이 된 전천후 정치가, 정몽주
088 자신이 세운 왕조에 버림받은 천재적 국가 설계자, 정도전
089 피비린내 나는 정변에 희생된 북방의 호랑이, 김종서
090 궁지에 몰린 반정공신이 선택한 자멸의 낭떠러지, 이괄
091 의심 많은 아비에게 밉보인 불운한 실용주의자, 소현세자
092 개화에 눈뜬 지식인의 순진한 혁명과 좌절, 김옥균
093 잔인하게 사냥당한 조선 최후의 왕비, 명성황후
094 외세의 각축장이 된 한반도의 슬픈 황제, 고종
095 나라 잃은 민족의 무장투쟁을 이끈 독립운동가, 김좌진
096 해방정국 신중론을 주장한 우익 보수주의자, 송진우
097 민족 통일국가를 역설한 좌우합작운동의 리더, 여운형
098 조국이 사라진 시대와 맞선 구국의 레지스탕스, 김구
099 재야 대통령의 죽음에 관한 밝혀지지 않은 진실, 장준하
100 대한민국 산업 발전과 18년 장기 독재의 두 얼굴, 박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