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일상 언어생활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돌아본다. 오늘날 사회 전반에 난무하는 혐오와 갈등은 결코 우리의 언어생활과 무관하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청소년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는 말들의 톡톡 튀는 재치와 창의적 변주에 놀라고, 편의성과 경제성이 높은 방향으로 언어가 진화되는 것에는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던지는 말 한마디의 무게를 과소평가함에 안타까워한다. 특히 무분별하게 복제되는 혐오와 차별의 언어들이 사회구성원의 사고를 조금씩 물들이는 데 주목하였다. 또 표현의 자유를 방패막이 삼아 막말을 정당화하거나 진지함을 조롱하는 세태도 함께 돌아본다. 말에 담긴 뜻을 한번쯤 되새긴다면 혐오의 말들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들의 아픔에 조금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조금씩 언어 감수성을 높여가는 동안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고, 우리 사회도 더 아름답게 만들어갈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말의 힘은 위대하다
PART 01 차라리 귀를 닫고 싶은 어른들의 말
“아오, 진짜 도덕책!”
01 어른들은 오늘도 말하지, “라떼는 말이야…”
02 정말 우리 잘되라고 하는 말 맞죠?
03 시키는 대로 하면 정말 자다가 떡이 생기나요?
04 어리다고 무시하지 말아주세요…
05 엄마 친구의 아들, 딸들은 왜 그리 잘난 걸까요?
PART 02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가는 우리들의 말
“재밌거나 단순하거나!”
01 전염성 강한 휴먼급식체를 아시나요?
02 맞춤법? 그게 뭐예요? 혹시 먹는 거예요?
03 말은 팍팍 줄여 써야 제맛이지
04 원래 뜻 그대로 쓰는 말은 지루하고 따분해
05 장황한 텍스트보다 한 방에 정리하는 이모티콘이 좋아!
PART 03 혐오와 차별에 저항하는 용기
“이런 말은 왜 문제일까?”
01 혐오의 탄생 _내가 벌레라니... 내가 벌레라니!
02 세대갈등 _꼰대와 싸가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03 남녀혐오 _남자애들끼리 왜 “이년아, 밥 먹었니?”라고 말할까?
04 양성평등 _사내자식은 쩨쩨하게 굴면 안 되는 법 있나요?
05 수저계급론 _돈도 실력이야, 네 부모를 원망해!
06 외모지상주의 _미모가 후덜덜한데?
07 다문화차별 _쟤, 다문화라며? 어쩐지…
08 장애인비하 _와, 이거 완전 병맛이네!
09 스티그마와 희생양 _무분별한 낙인찍기는 제발 이제 그만!
PART 04 소통의 물꼬를 트는 언어 감수성
“우리, 통하였느냐?”
01 신조어에 반영된 우리 사회의 모습
02 언어유희와 언어파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03 우리에게는 혐오를 혐오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04 너는 아느냐, 세 치 혀의 무서움을
Author
정정희
24년간 국어 교사로서 생각이 자라는 즐거운 국어 수업을 위해 노력하였고, 2021년 현재는 장학사로서 다양한 분야의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만드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는 작은 꿈을 꾸고 있다. MZ세대를 자처하는 두 아들 앞에서는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십대들을 위한 맛있는 인문학』이 있다.
24년간 국어 교사로서 생각이 자라는 즐거운 국어 수업을 위해 노력하였고, 2021년 현재는 장학사로서 다양한 분야의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만드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는 작은 꿈을 꾸고 있다. MZ세대를 자처하는 두 아들 앞에서는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십대들을 위한 맛있는 인문학』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