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은 6주를 함께했다. 하지만 서로 몇 살인지, 뭘 하는 사람인지는 알지 못했다. 나이와 직업을 밝히지 말 것. 그것이 서로 간의 엄정한 룰이었다. 처음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 길고 어색한 침묵이 이어졌다. 나이, 직업 이 둘을 빼고 나니 자신을 표현할 수 없었다. 그때 모두 깨달았을 것이다. 먹고살기 위해 몸부림치기 바빠 나 자신을 바라보지 못했다는 것을. 그 자각이 ‘자아실현적 책 쓰기’의 의미를 각인시켰다. 각각의 이야기에 담긴 풍경, 소리, 향기는 제각기 달랐지만, 우리는 자신과 다른 세상을 더욱더 깊이 바라보려 노력했고 각자에게 필요한 것을 서로 채워 주었다. 그렇게 10인의 작가가 써낸 열 편의 이야기가 완성되었다.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스케일이 크고 소름 돋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어디 가서 들을 수도 읽을 수도 없는 유니크한 이야기다. 10인의 작가가 6주 동안 시, 소설, 에세이 등 갈래를 선택하여 자신만의 이야기를 빚어내었다. 모두가 ‘온전한 나 자신’을 바라보며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글을 접하는 독자분들께도 나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 자리를 빌려 자아실현의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 준 글Ego와 정성우 작가님께 적잖은 감사를 표한다. - 공동저자 中 김경완
Contents
들어가며 · 4
김경완 _ 도시의 빛 · 9
푸른달이레 _ 첫 여행이라 부끄럽지만 괜찮아. · 33
min _ 할머니와 비빔국수 · 55
동민지 _ 무너지는 세상 속에서 · 83
박주민 _ 생각날 때마다 적었다 · 117
이경은 _ 갑자기 터지는 풍선 · 137
이새봄 _ 파도가 철썩이던 시간들 · 159
김은경 _ 들꽃 - 당신의 생각이 나를 떠나지 않습니다. · 179
술주정대리 _ 죽고싶지만 오돌뼈는 먹고싶어 · 207
조예원 _ 시선의 너머 · 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