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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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9/30
Pages/Weight/Size 148*210*30mm
ISBN 9788976045409
Categories 소설/시/희곡 > 고전문학
Description
음란과 인정(人情) 사이에서
인간 운명의 정곡을 찌르는 ‘천하제일기서’


중국의 대표적인 색정소설! 정작 내용은 도외시한 채 제목만으로, 그 위상만으로 설왕설래가 지극한 책이 『금병매』다. 『삼국지』 『서유기』 『수호전』과 함께 중국 4대 기서로 손꼽히는 『금병매』는 ‘천하제일기서’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한데, 그만큼 4대 기서 중에서도 은밀하고도 기이한 서사가 매혹적임을 의미한다.

다른 3대 기서가 기존에 전승되어온 설화나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웅호한이나 초인적인 인간의 삶을 그려낸 것과 달리, 『금병매』는 평범한 인간의 욕망과 날것의 삶을 세태 속에 녹여내는 현실 드라마다. 그렇듯 너무도 생생한 인물 묘사와 생활상 묘사 등 탁월한 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당시 부패한 정치인의 적나라하고 변태적인 성생활을 풍자한 것으로 인해 『금병매』는 출간된 이후 청대에는 민간의 풍속을 해치는 음서로 낙인찍혀 출판과 유포가 금지되기도 했다.

하지만 『금병매』가 단순히 ‘성’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기만 하다면 그 생명력이 오래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금병매』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그 속에 ‘중국 명나라 시대의 사회사’가 들어 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위로는 황제에서부터 밑으로는 하인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의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생활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을 통해 당시의 생활상을 마치 한 편의 기록영화를 보듯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아큐정전』으로 잘 알려진 루쉰(魯迅)은 『금병매』를 두고 명나라 때의 소설 가운데 인간의 세태를 가장 잘 표현한 ‘인정소설(人情小說)’이라고 평을 하였다.

이렇듯 음란(淫亂)과 인정(人情) 사이에서 극단의 평을 받는 『금병매』는 그간 노골적인 부분이 삭제된 축약본으로만 국내에 소개되어 왔다. 이번에 국내 최초 완역본으로 출간되는 『금병매』는 최고의 『금병매』 연구자로 꼽히는 강태권 교수의 노력의 결실이다. 역자는 그동안 삭제되었던 내용과 작품 속의 시詩와 사詞도 빠짐없이 번역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온전하게 작품을 감상하도록 했다. 비로소 천하제일기서의 진면목이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Contents
제91화 오직 까마귀의 지저귐은 좋지 않으니 009

맹옥루는 이아내에게 시집가기를 원하고,
이아내는 화가 나 옥잠아를 때리다

제92화 즐거움이 다하면 슬픔이 오는 것 039

진경제는 엄주부에서 함정에 빠지고,
오월랑은 관청을 시끄럽게 하다

제93화 하루 만에 석 짐의 거짓을 팔다 073

왕행암이 의롭게 가난한 자를 구해주고,
임도사가 재물 때문에 재앙을 부르다

제94화 세상에서 단지 사람의 마음이 나쁠 뿐 109

유이가 취해서 진경제를 때리고,
손설아는 술집에 창녀로 팔려가다

제95화 득실과 영고(榮枯), 모든 게 운명일지니 137

평안이 전당 잡힌 물건을 훔치고,
설씨 아주머니는 꾀를 내어 인정을 말하다

제96화 귀인이 이끌어 하늘에 오르는구나 166

춘매가 예전에 살던 집에 가서 노닐고,
주수비는 장승을 시켜 경제를 찾다

제97화 흐르는 세월은 지는 노을을 따라가네 193

제가 수비부에서 일을 하고,
설씨 할멈은 장삿속으로 중매를 서다

제98화 서로 그리는 마음은 천지를 통하는 법 220

진경제는 임청에서 큰 술집을 내고,
한애저는 기루에서 사랑하는 님을 만나다

제99화 일체의 번뇌는 참지 못한 데서 생긴 것 248

유이가 취해서 왕륙아를 욕하고,
장승이 앙심을 품고 진경제를 죽이다

제100화 하늘의 도(道)가 순환함을 누가 알랴 277

한애저는 호주로 가 부친을 찾고,
보정 스님은 죽은 자들을 제도하다
Author
소소생,강태권
극단적으로 칭찬과 비판을 동시에 받는 이 작품의 작 가는 표현의 음란함으로 인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아 후세의 문학 연구자들에게 많은 논란을 던져주 고 있다. 다만 작품에 산동 지역 방언이 등장하는 점으로 봐서 명나라 중기의 산동 지역 문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칭찬과 비판을 동시에 받는 이 작품의 작 가는 표현의 음란함으로 인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아 후세의 문학 연구자들에게 많은 논란을 던져주 고 있다. 다만 작품에 산동 지역 방언이 등장하는 점으로 봐서 명나라 중기의 산동 지역 문인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