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 아침, 리나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밖은 놀랄 만큼 조용했어요. 아침이면 들려오던 자동차 경적 소리도, 버스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요. 무슨 일일까 궁금해 하며 창가 커튼을 연 리나의 눈에 아름다운 광경이 들어왔어요. 밤부터 내린 하얀 눈이 온 세상을 가득 덮고 있던 거예요!
리나는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길에 눈이 들려주는 여러 가지 소리를 들어요. 쓰윽, 커다란 삽으로 길 위에 쌓인 눈을 퍼내는 소리, 뽀득 뽀득 폭신한 눈 위에 발자국이 남겨지는 소리, 톡톡톡 눈을 뭉치는 소리까지. 얼마 전부터 눈이 잘 보이지 않는 할머니도 오늘 이렇게 예쁜 눈이 쌓였다는 걸 알고 계실까요?
차분하면서도 세심하게 주변을 그리듯 묘사하는 글과 한 폭의 풍경화를 보듯 겨울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그림은 눈 내린 아침의 아름다운 풍경과 상쾌하고 차가운 공기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주인공을 따라 눈을 밟는 소리, 나뭇가지에 쌓인 눈이 떨어지는 소리, 눈사람을 만들려고 눈뭉치를 두드리는 소리 등 평소에 쉽게 지나쳤던 소리에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평범하게 보이던 세상도 새롭게 보이는 멋진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Author
캐시 캠퍼,케나드 박,홍연미
그래픽 노블, 그림책, 동화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Lowriders to the Center of the Earth』로 푸라 벨프레 상을 수상했습니다. 레바논 출신 할머니가 그랬듯이 가족, 친구들과 모여서 포도 잎 요리(와락 에납)를 하기를 좋아합니다. 또한 지역 봉사 활동으로 여러 초등학교에서 사서로 일하면서 많은 어린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그래픽 노블, 그림책, 동화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Lowriders to the Center of the Earth』로 푸라 벨프레 상을 수상했습니다. 레바논 출신 할머니가 그랬듯이 가족, 친구들과 모여서 포도 잎 요리(와락 에납)를 하기를 좋아합니다. 또한 지역 봉사 활동으로 여러 초등학교에서 사서로 일하면서 많은 어린이들을 돕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