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본미술 순례1 일본 근대미술의 이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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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5/18
Pages/Weight/Size 140*225*20mm
ISBN 9791197758614
Categories 예술
Description
1992년 출간되어 30여 년 동안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나의 서양미술 순례』의 저자 서경식(도쿄경제대학 명예교수)이 드디어 ‘나고 자란’ 일본의 미술을 찾아 떠났다. 이번 순례 코스는 ‘근대’라는 시대를 향한 시간 여행이기도 하다. 책의 배경인 1920~1945년 무렵은 역병(스페인 독감과 결핵)과 세계대전의 암운이 드리워진 시대였다. 서경식이 소개하는 그림은 이미 100년에 가까워지는 세월에 풍화된 듯 어두침침하고 죽음의 기운마저 어른거리지만, 이상한 생기로 번쩍인다. 바로 코로나 팬데믹과 전쟁, 폭력이 끊이지 않는 지금 우리 시대와 꼭 닮았기 때문이다.
그는 묻는다. “이 어두운 시대에 미술을 이야기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나카무라 쓰네, 사에키 유조, 세키네 쇼지, 아이미쓰, 오기와라 로쿠잔, 노다 히데오, 마쓰모토 슌스케. 분명 우리에겐 낯선 이름이다. 하지만 서경식은 ‘편애’하는 예술가라고 소개한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던 자신은 미각과 음감과 마찬가지로 일본에 ‘침윤’된 미의식을 지닐 수밖에 없었다고, 그래서 일본미술에 애증이 뒤섞인 굴절된 마음을 품는다고 고백하면서. 그가 고른 일곱 미술가는 ‘일본’이라는 질곡 아래 발버둥 치면서 보편적인 미의 가치를 추구하며 싸워 나간 이들이었다. 이른바 일본미술계의 ‘선한 계보’를 체현해 온 ‘이단자들’이다. 과감한 개혁자이기도, 비극적인 패배자이기도 했다.
그는 묻는다. “조선 민족의 일원인 내가 왜, 그리고 어떻게 이들을 사랑하게 되었을까? 이들의 작품에서 내가 느낀 매력을 ‘조국’의 사람들과도 과연 공유 가능할까?”

여섯 명의 화가와 한 명의 조각가가 살아 온 삶과 작품을 바라보면 ‘근대 일본’이라는 문제가 또렷하게 떠오른다. 그 어려운 문제와 온몸으로 격투하다가 요절한 이들이기 때문이다. 난문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의해 ‘근대’로 끌려 들어갔던 우리에게 한층 더 복잡한 ‘응용 문제’로 다가온다.
Contents
책머리에
죽음을 들고 평온한 남자 ―나카무라 쓰네, 〈두개골을 든 자화상〉
저리도 격렬하게 아름다운 노랑, 빨강, 검정이라니 ―사에키 유조, 〈러시아 소녀〉
열아홉 소년이 그린 ‘비애’ ―세키네 쇼지, 〈신앙의 슬픔〉
‘검은 손’ 그리고 응시하는 ‘눈’ -아이미쓰, 〈눈이 있는 풍경〉
고투는 미다! ―오기와라 로쿠잔, 〈갱부〉
들꽃의 조용한 에너지 ―노다 히데오, 〈노지리 호숫가의 꽃〉
변경에서 태어난 근대적 자아 ―마쓰모토 슌스케, 〈의사당이 있는 풍경〉
후기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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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서경식,최재혁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불문과를 졸업하고 1971년 ‘재일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된 형 서승, 서준식의 구명과 한국의 민주화를 위한 운동을 펼쳤다. 이때의 체험과 사유는 이후 저술과 강연, 사회 운동으로 이어졌다.
성장기의 독서 편력과 사색을 담은 『소년의 눈물』로 1995년 ‘일본에세이스트클럽상’을,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로 2000년 ‘마르코폴로상’을 받았고, 2012년에는 민주주의와 소수자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후광 김대중학술상’을 수상했다.
1992년 한국에 번역 출간되면서 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은 『나의 서양미술 순례』 이후, 그의 미술 순례 여정은 ‘우리’와 ‘미술’이라는 개념을 탈(재)구축하려는 시도였던 『나의 조선미술 순례』를 거쳐, 일본 근대미술의 이단자 계보를 따라가는 『나의 일본미술 순례』로 이어지고 있다. 『청춘의 사신』, 『고뇌의 원근법』, 『디아스포라 기행』, 『나의 이탈리아 인문기행』, 『나의 영국 인문 기행』 등의 저서를 통해 폭력의 시대와 차별에 맞선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소개했으며 『난민과 국민 사이』, 『고통과 기억의 연대는 가능한가?』, 『내 서재 속 고전』, 『시의 힘』, 『언어의 감옥에서』, 『다시, 일본을 생각한다』 등의 사회 비평, 인문 교양 관련 서적을 출간했다.

2000년부터 도쿄경제대학에서 현대법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인권론과 예술론을 강의하고 도서관장을 역임했으며 2021년에 정년퇴직했다. 2022년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동료와 후학 등이 그의 퇴임을 기념하는 문집과 대담집인 『서경식 다시 읽기』와 『徐京植 回想と對話(서경식 회상과 대화)』(高文硏)를 발간했다.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불문과를 졸업하고 1971년 ‘재일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된 형 서승, 서준식의 구명과 한국의 민주화를 위한 운동을 펼쳤다. 이때의 체험과 사유는 이후 저술과 강연, 사회 운동으로 이어졌다.
성장기의 독서 편력과 사색을 담은 『소년의 눈물』로 1995년 ‘일본에세이스트클럽상’을,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로 2000년 ‘마르코폴로상’을 받았고, 2012년에는 민주주의와 소수자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후광 김대중학술상’을 수상했다.
1992년 한국에 번역 출간되면서 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은 『나의 서양미술 순례』 이후, 그의 미술 순례 여정은 ‘우리’와 ‘미술’이라는 개념을 탈(재)구축하려는 시도였던 『나의 조선미술 순례』를 거쳐, 일본 근대미술의 이단자 계보를 따라가는 『나의 일본미술 순례』로 이어지고 있다. 『청춘의 사신』, 『고뇌의 원근법』, 『디아스포라 기행』, 『나의 이탈리아 인문기행』, 『나의 영국 인문 기행』 등의 저서를 통해 폭력의 시대와 차별에 맞선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소개했으며 『난민과 국민 사이』, 『고통과 기억의 연대는 가능한가?』, 『내 서재 속 고전』, 『시의 힘』, 『언어의 감옥에서』, 『다시, 일본을 생각한다』 등의 사회 비평, 인문 교양 관련 서적을 출간했다.

2000년부터 도쿄경제대학에서 현대법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인권론과 예술론을 강의하고 도서관장을 역임했으며 2021년에 정년퇴직했다. 2022년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동료와 후학 등이 그의 퇴임을 기념하는 문집과 대담집인 『서경식 다시 읽기』와 『徐京植 回想と對話(서경식 회상과 대화)』(高文硏)를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