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천리사는 아역배우 출신의 18세 톱스타로, 재능, 미모, 성품을 모두 갖춰 ‘천사리사’로 불린다. 하지만 화려한 조명 뒤의 그녀는 바쁜 스케줄 탓에 피로에 찌든 일상을 견디고 학교에서는 자신을 시기 질투하는 학우들의 냉대를 참아내는 외로운 소녀다.
이러한 천리사에게 같은 반 친구 오도원이 다가온다. 자신을 선입견 없이 대할 만큼 바르고 착하며 제가 잘생긴 줄도 모를 정도로 순진한 오도원에게 천리사는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하면서도 푹 빠지고 만다. 결국 둘이 사귀게 되면서 오도원은 그동안 홀로 외롭고 힘들었던 천리사의 곁에 머물며 마음의 안정제가 돼준다.
그러나 아이돌 멤버와의 열애설을 시작으로 천리사는 일순간에 인성 논란의 타깃이 된다. 설상가상 대마초 흡연 혐의까지 덧씌워지며 천리사의 이미지는 ‘천사리사’에서 ‘약사리사’라는 오명과 함께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내동댕이쳐지는데…. 오도원에게는 이별을 통보하고, ‘어차피 연기 따위 하고 싶지도 않았다’며 미련 없이 연예계를 은퇴한 톱스타 천리사에게 과연 어떤 앞날이 기다리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