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큰마음을 먹고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지금부터 거짓이라는 이면에 감춰져 있던, 진실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저의 군생활이 담긴 이야기이자, 모두의 군생활이 담긴 이야기입니다.”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 고립이라도 불러도 좋을 GP(경계 감시초소) 내에서 총성 한 발이 울린다. 고이면 썩는 물웅덩이처럼, 밀폐된 작은 사회 속 부조리는 조직 전체에 어둠과 무게를 더해가는데… 신예작가 OSIK의 치밀하고 섬세한 묘사와 서스펜스가 돋보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