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구사략十九史略』은 태고太古에서 원元나라까지의 중국 역사를 정사正史와 야사野史 등에서 채록採錄하여 축약한 책이다. 원본原本은 송말원초宋末元初의 학자 증선지曾先之가 지은 『십팔사략十八史略』인데, 증선지는 풍속風俗의 교화敎化를 목적으로 교훈적인 내용을 수록하고자 하였다. 일반적으로는 어린 아이를 가르치기 위한 몽학서蒙學書로 널리 사용되었다.
조선에서는 유학儒學을 공부하는 학자가 ‘사史’ 분야에 입문하는 책으로 사용되었다. 중국사를 이해하는 개괄적인 내용이 압축되어 실려 있고, 다른 역사서에 비해 분량도 적었으므로 왕세자王世子에서부터 사대부士大夫 자제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수용되었다. 19세기 조선이 멸망하고 유학이 쇠퇴한 이후로 차츰 수요가 줄어들었으나, 근래 현대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고전古典으로 재해석되어 만화와 번역서 등으로 다수 출간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십팔사략』이라는 용어가 익숙한 이유는, 일본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조선이 멸망한 뒤로 서당이 줄고 유학이 쇠퇴한 까닭에 『십구사략』의 소비도 점차 줄어들었다. 근래 고전과 역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역사 분야를 담당하는 서목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한자문화권의 공통된 사료로서 재등장한 것은 바로 일본에 의해 역수입된 『십팔사략』이었다.
이에 본서는 서명을 『십구사략』으로 설정함으로써 선조들이 지향하였던 역사의식을 반영하고, 보다 폭넓은 역사를 다루고자 하였다. 명사明史가 포함된 조선 특유의 『십구사략』이 유행한 것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 문고본 『십구사략』은 저본의 본문만을 번역하여 일반 대중의 접근을 편리하게 하였으며,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본문에 해당하는 주석을 반영함으로써 정확하고 친근한 번역을 지향하였다. 『십구사략』 일독을 통해 중국사의 전반을 개괄함으로써 역사 고전 원전原典을 이해하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
·서울대학교 사학과 학사
·고려대학교 사학과 석사
·경희대학교 사학과 박사
·대한불교신문사 기획부장(前)
·민족문화추진회 전문위원(前)
·인하대 인문학부 교수(퇴직)
·저서:≪근대한일불교관계사론近代韓日佛敎關係史論≫, ≪한국불교사韓國佛敎史의 재조명再照明≫, ≪중종실록中宗實錄≫, ≪연산군일기燕山君日記≫ 등 저서, 논문 다수
·서울대학교 사학과 학사
·고려대학교 사학과 석사
·경희대학교 사학과 박사
·대한불교신문사 기획부장(前)
·민족문화추진회 전문위원(前)
·인하대 인문학부 교수(퇴직)
·저서:≪근대한일불교관계사론近代韓日佛敎關係史論≫, ≪한국불교사韓國佛敎史의 재조명再照明≫, ≪중종실록中宗實錄≫, ≪연산군일기燕山君日記≫ 등 저서, 논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