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는 순자 및 선진先秦 제자백가의 사상을 연구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당唐나라 때에 양경楊倞이 처음으로 ≪순자≫를 주석하였으며, 청淸나라 말기에 이르러 왕선겸王先謙(1842~1917)이 원문을 교감 정리하여 1891년 ≪순자집해≫를 완성하였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고래의 주석과 아울러 당대 석학碩學들의 훈고訓?나 고증考證 성과를 집대성한 데다가 당시 학계의 태두泰斗로 인정받던 왕선겸 자신의 견해까지 포괄하여 순자사상을 재평가하려 했다는 데 있다. 그 때문에 지금까지 ≪순자≫의 대표적 텍스트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