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은퇴 선언으로 명문 카라스마 가문의 27대 당주가 된 카에이는 신뢰하는 노집사 오오토리가 자신의 집사가 될 거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의기양양하게 유학지인 영국에서 귀국해 보니, 집사는 무뚝뚝하고 낯선 청년 키사라기. 키사라기는 가령(家令)으로 취임한 오오토리의 뒤를 이어 집사가 되었다고 한다. 마지못해 키사라기를 집사로 인정한 카에이. 그리고 카에이가 귀국한 다음 날 아침, 사건은 일어났다―. 카라스마가에 도둑이 들었다는 것이다. 내부자 소행이라면 카라스마가의 이름에 오점이 남는다. 그래서 카에이는 범인을 찾기로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