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가루 1

평범한 가정에서 경찰간부인 아빠와 주부인 엄마와 간호사인 딸 그리고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들. 그들은 아주 평범한 생활을 하는 듯 보이지만 극도로 이기적인 모습을 보인다. 가정안에서도 자신에게 어떤 게 이득인지 손해인지 따지며 서로의 생활에 무관심하고 자신만의 생활과 취미를 하기에 바쁘다. 심지어 아빠는 슬슬 바람을 피고 엄마는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있지만 이 또한 무시한다. 가족은 점점 위기에 빠져들고 이혼직전까지 이르게 된다.

그들은 재산을 나누고 자식을 나누면서 서로 조금의 손해를 안보려고 싸우다가 집안이 파산의 지경까지 이르게 되자 서로 자신이 그동안 해왔던 일들을 돌이켜보게 되고, 그제서야 자신 그 이전에 있는 가족 구성원이라는 의미와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위기를 모면한다. 그 이후 여전히 이기적이지만 서로를 조금씩 배려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팽배해진 현대사회에 대한 경고이자 나 자신에 대한 자각을 위해 시작했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피를 나눈 가족에게조차 차가워져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냉정하게 비판하고 있는 작품집이다.
· 이 책의 인세 전액은 소년 소녀 가장들에게 쓰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