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전기의 문화적 융성은 오늘날의 연구자들을 놀라게 할 정도이다. 특히 책에 대한 집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라 할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의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에게는 조선에서 남긴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의방유취』라는, 이른바 3대 의서가 존재한다. 그간 『동의보감』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나 대부분은 의학적인 내용만을 연구대상으로 삼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책은 이 서적들이 세상에 나오게 한 사람들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한의학의 모습을 결정짓게 한 주요서적들. 그 서적들을 만들어낸 사람들은 대체 어떠한 사람들이었을까? 그리고 이 서적들은 어떻게 해서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일까? 이러한 궁금증을 이 책은 시원하게 해소시켜 줄 것이고, 동시에 한의서들이 의료용 서적에 국한되지 않고 문화적 의미를 충분히 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 여겨진다.
Contents
발간에 즈음하여
허준(許浚)
인간 허준: 환상과 현실ㆍ허준의 출생ㆍ허준의 의학 학습ㆍ의관 출사ㆍ순탄한 벼슬길과 만년의 위기ㆍ허준의 의학적 성취ㆍ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