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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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9/30
Pages/Weight/Size 148*210*20mm
ISBN 9788976045317
Categories 소설/시/희곡 > 고전문학
Description
음란과 인정(人情) 사이에서
인간 운명의 정곡을 찌르는 ‘천하제일기서’


중국의 대표적인 색정소설! 정작 내용은 도외시한 채 제목만으로, 그 위상만으로 설왕설래가 지극한 책이 『금병매』다. 『삼국지』 『서유기』 『수호전』과 함께 중국 4대 기서로 손꼽히는 『금병매』는 ‘천하제일기서’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한데, 그만큼 4대 기서 중에서도 은밀하고도 기이한 서사가 매혹적임을 의미한다.

다른 3대 기서가 기존에 전승되어온 설화나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웅호한이나 초인적인 인간의 삶을 그려낸 것과 달리, 『금병매』는 평범한 인간의 욕망과 날것의 삶을 세태 속에 녹여내는 현실 드라마다. 그렇듯 너무도 생생한 인물 묘사와 생활상 묘사 등 탁월한 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당시 부패한 정치인의 적나라하고 변태적인 성생활을 풍자한 것으로 인해 『금병매』는 출간된 이후 청대에는 민간의 풍속을 해치는 음서로 낙인찍혀 출판과 유포가 금지되기도 했다.

하지만 『금병매』가 단순히 ‘성’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기만 하다면 그 생명력이 오래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금병매』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그 속에 ‘중국 명나라 시대의 사회사’가 들어 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위로는 황제에서부터 밑으로는 하인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의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생활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을 통해 당시의 생활상을 마치 한 편의 기록영화를 보듯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아큐정전』으로 잘 알려진 루쉰(魯迅)은 『금병매』를 두고 명나라 때의 소설 가운데 인간의 세태를 가장 잘 표현한 ‘인정소설(人情小說)’이라고 평을 하였다.

이렇듯 음란(淫亂)과 인정(人情) 사이에서 극단의 평을 받는 『금병매』는 그간 노골적인 부분이 삭제된 축약본으로만 국내에 소개되어 왔다. 이번에 국내 최초 완역본으로 출간되는 『금병매』는 최고의 『금병매』 연구자로 꼽히는 강태권 교수의 노력의 결실이다. 역자는 그동안 삭제되었던 내용과 작품 속의 시詩와 사詞도 빠짐없이 번역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온전하게 작품을 감상하도록 했다. 비로소 천하제일기서의 진면목이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Contents
야하지 않은 사랑 이야기 004
여는 글 - 시대의 풍객, 서문경의 결의형제 021

제1화 그윽한 사랑을 원했으나 047

경양강에서 무송이 호랑이를 때려잡고,
반금련은 남편을 싫어해 바람을 피우다

제2화 어찌할 수 없는 춘심이여 087

서문경이 발(簾) 아래에서 반금련을 만나고,
왕노파가 돈을 탐해 뚜쟁이 노릇을 하다

제3화 제 스스로 오는 봄 111

왕노파가 여인과 밀통하는 열 가지 법을 알려주고,
서문경은 찻집에서 금련을 희롱하다

제4화 대문 밖을 나서는 추문 136

음부가 무대를 배반하고 바람을 피우며,
운가가 분이 나 찻집에서 소란을 피우다

제5화 일곱 구멍에서 흐르는 피 155

현장 덮치는 것을 운가가 도와 왕노파를 욕하고,
음란한 계집이 독을 먹여 무대를 살해하다

제6화 사랑이 많으면 한(恨)도 끝이 없어라 175

서문경은 하구에게 부탁을 하고,
왕노파는 술 사러 나갔다가 큰비를 만나다

제7화 혼인의 인연은 전세의 인연 192

설씨 아주머니가 맹옥루를 중매하고,
양씨 고모가 장사(張四)에게 화나 욕하다

제8화 재주는 있으나 마음이 나쁜 사람 218

반금련이 밤마다 애타게 서문경을 기다리고,
제사를 올리던 중들이 음란한 소리를 듣다

제9화 어둡기만 한 하늘의 공도(公道) 248

서문경이 계략 세워 반금련을 취하고,
무송 대장은 이외전을 잘못 때려죽이다

제10화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나다 270

무송은 맹주로 귀양을 가고,
처첩들은 부용정에서 주연을 열다

옮긴이의 말 - 고전 그대로의 ‘색’과 ‘정’을 느껴보시길! 290
Author
소소생,강태권
극단적으로 칭찬과 비판을 동시에 받는 이 작품의 작 가는 표현의 음란함으로 인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아 후세의 문학 연구자들에게 많은 논란을 던져주 고 있다. 다만 작품에 산동 지역 방언이 등장하는 점으로 봐서 명나라 중기의 산동 지역 문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칭찬과 비판을 동시에 받는 이 작품의 작 가는 표현의 음란함으로 인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아 후세의 문학 연구자들에게 많은 논란을 던져주 고 있다. 다만 작품에 산동 지역 방언이 등장하는 점으로 봐서 명나라 중기의 산동 지역 문인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