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의복, 사치품 등 일상생활에서부터 경제, 산업혁명과 자본주의까지
독창적인 시각과 통찰로 근대사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연 대작
세계 역사학을 이끈 프랑스 아날 학파의 대표적 역사가 페르낭 브로델의 역작이자 20세기 최고의 역사서로 손꼽히는 『물질문명과 자본주의』가 번역문을 다듬어 가독성을 높이고 표지와 본문의 디자인을 새롭게 하여 양장본으로 출간되었다. 프랑스에서 1967년에 제1권이 출간된 이후 1979년 완간되기까지 12년이 걸린 이 대작은 『지중해 : 펠리페 2세 시대의 지중해 세계』와 함께 손꼽히는 브로델의 대표작으로, 아날 학파의 역사적 관점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자본주의 세계의 구조와 그 기원, 그리고 발전과정을 밝힌 현대의 고전이자 필독서로 자리매김하여 역사학자들뿐 아니라 경제학자와 일반 대중들에게도 널리 읽히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제2판은 1995-1997년 초판의 번역을 맡은 서울대학교 역사학부 주경철 교수가 아르망 콜랭 출판사의 2022년도 개정판을 기준으로 책 전문을 꼼꼼하게 다시 살피며 문장들을 가다듬었다. 또한 상, 하로 분권되어 전 6권이었던 초판을 전 3권으로 합본했다.
Contents
서론
서문
제1장 수의 무게
세계의 인구 : 만들어낸 수들
밀물과 썰물 / 부족한 통계수치 / 어떻게 계산할 것인가? / 중국 인구와 유럽 인구의 동등성 / 세계의 인구 / 논쟁거리로 남아 있는 수치들 /
세기별 인구 변화 / 이전의 불충분한 설명들 / 기후의 리듬
참조를 위한 척도
도시, 군대, 함대 / 일찍이 인구 과잉이 된 프랑스 / 인구밀도와 문명의 발달수준 / 고든 휴즈의 지도가 보여주는 다른 사실들 / 정글 북 : 인간과 야생동물
18세기에 마무리된 생물학적 앙시앵 레짐
균형 / 기근 / 질병 / 페스트 / 질병의 순환사 / 1400-1800년 : 장기 지속적인 생물학적 앙시앵 레짐
다수 대 소수
야만인에 대항하여 / 17세기 이전에 대(大)유목민들이 사라지다 / 공간의 정복 / 문화가 저항할 때 / 문명 대 문명
제2장 일상의 양식 : 빵
밀
밀과 잡곡들 / 밀과 윤작(輪作) / 낮은 수확, 그 보상과 파국 / 수확과 파종의 증가 / 곡물 교역 : 지방교역과 국제무역 / 밀과 칼로리 /
밀 가격과 생활수준 / 부자들의 빵, 가난한 사람들의 빵과 죽 / 빵을 살 것인가, 직접 만들 것인가? / 곡물은 왕이다
쌀
논벼와 밭벼 / 논의 기적 / 쌀의 책임
옥수수
마침내 명백해진 기원 / 옥수수와 아메리카 문명들
18세기의 식량혁명
아메리카 외부에서의 옥수수 / 감자, 더 중요한 작물 / 다른 지방의 음식에 대한 거부감
세계의 다른 지역
괭이를 사용하는 사람들 / 그렇다면 원시인들은?
제3장 사치품과 일상용품 : 식품과 음료
식탁 : 사치스러운 음식과 대중적 음식
뒤늦게 나타난 사치 / 육식을 하는 유럽 / 1550년부터 육류 소비가 감소하다 / 그래도 아직은 유럽이 우위를 차지했다 / 기상천외한 식탁 /
식탁 차리기 / 훌륭한 매너가 서서히 확립되다 / 그리스도의 식탁에서 / 일상의 양식 : 소금 / 일상적인 음식 : 유제품, 지방, 계란 /
일상적인 음식 : 해산물 / 대구잡이 / 1650년 이후 후추가 인기를 잃다 / 설탕이 세계를 정복하다
음료수와 “흥분제”
물 / 포도주 / 맥주 / 시드르 / 유럽에서의 증류주의 때늦은 성공 / 유럽 이외에서의 증류주 / 코코아, 차, 커피 / 자극제 : 담배의 영광
제4장 사치품과 일상용품 : 주택, 의복, 그리고 유행
전 세계의 주택들
비싼 건축재료 : 돌과 벽돌 / 다른 건축재료 : 나무, 흙, 직물 / 유럽의 시골 주거 / 도시의 집과 숙소 / 도시화된 시골
실내
가진 것 없는 가난한 사람들 / 전통적인 문명, 또는 변화 없는 실내 / 중국 가구의 이중성 / 블랙 아프리카 / 서유럽과 다양한 가구 /
마루, 벽, 천장, 문, 그리고 창문 / 벽난로 / 화덕과 난로 / 가구 수공업자 그리고 구매자의 허영 / 중요한 것은 전체이다 / 사치와 안락
의상과 유행
만약 사회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 만일 가난한 사람들만 있다면…… / 유럽과 유행의 광기 / 유행은 변덕스러운 것인가? /
직물의 지리에 관한 한두 마디 언급 / 넓은 의미의 유행과 장기 지속적인 변동 / 결론은 무엇인가?
제5장 기술의 전파 : 에너지원과 야금술
핵심적인 문제 : 에너지원
“인간 모터” / 축력(畜力) / 수력 모터, 풍력 모터 / 돛 : 유럽 선단의 경우 / 나무, 일상의 에너지원 / 석탄 / 결론
철 : 가난한 친척
중국을 제외하면 야금술은 초보적이었다 / 11-15세기의 진보 : 슈타이에르마르크와 도피네 지역 / 집중의 전(前)단계 / 몇몇 수치들
/ 다른 금속
제6장 기술의 보급 : 혁명과 지체
세 가지 커다란 기술혁신
화약의 기원 / 대포가 움직이다 / 선박 위에 실은 대포 / 화승총, 머스켓, 소총 / 생산과 비용 / 세계적인 차원에서 본 대포 /
종이로부터 인쇄술까지 / 활자의 발명 / 인쇄술과 역사 / 서유럽의 공적 : 원양 항해 / 구세계의 선단 / 세계의 항로 /
대서양 : 단순한 문제
수송의 완만함
고정된 여행로 / 수송에 관한 사건을 넘어서 / 수상 운송 / 뒤떨어진 수송수단 : 고정된 길, 지체…… / 유럽 /
가소로울 정도의 속도와 적재량 / 수송업자와 수송 / 수송 : 경제의 한계
기술의 역사의 무게
기술과 농업 / 기술 그 자체
제7장 화폐
경제와 불완전한 화폐들
원시화폐 / 화폐경제의 심층부에서 일어난 물물교환
유럽 이외의 지역 : 유치한 단계에 있는 경제와 금속화폐
일본과 오스만 제국 / 인도 / 중국
화폐에 관한 약간의 규칙들
귀금속들 간의 싸움 / 유출, 저축, 퇴장 / 명목화폐 / 금속의 스톡과 화폐 유통 속도 / 시장경제의 바깥에서
지폐와 크레딧
오래된 관행들 / 화폐와 크레딧 / 슘페터 : 모든 것이 화폐이고 모든 것이 크레딧이다 / 화폐와 크레딧은 언어이다
제8장 도시
도시 그 자체
“경량급” 도시로부터 “중량급” 도시까지 / 분업 : 언제나 다시 제기되는 문제 / 도시와 이주자들, 특히 가난한 사람들 / 도시의 자의식 /
서유럽 : 도시, 대포, 차량 / 지리, 그리고 도시 간의 연결 / 도시의 위계 / 도시와 문명 : 이슬람의 경우
서유럽 도시의 독창성
자유로운 세계 / 도시의 근대성 / 서유럽의 도시 형태에는 “모형”이 있을까? / 다양한 진화
대도시들
국가의 책임 / 도시들은 어떤 역할을 했는가? / 불균형적인 세계 / 나폴리, 왕궁으로부터 메르카토(시장)까지 /
1790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 / 끝에서 두 번째 여행 : 베이징 / 엘리자베스 1세로부터 조지 3세까지의 런던 /
도시화, 새로운 인간의 예고
결론
주
제2판 역자 후기
초판 역자 후기
인명 색인
Author
페르낭 브로델,주경철
프랑스의 아날학파의 리더로 20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역사가. 2011년 <히스토리 투데이> 여론조사에서 지난 60년 동안의 역사가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가로 꼽혔다. 1934년 클로드 레비-스토르스와 함께 브라질 상파울루로 초청을 받아 상파울루대학을 창립하는 데 기여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포로로 5년간 수용소에서 지내면서 20세기 최고의 역사책 중 하나로 평가받는 『지중해: 펠리페 2세 시대의 지중해 세계』를 경이적인 기억력과 지역 도서관의 빈약한 장서에 의지해 집필하기 시작해 1949년에 출간했다.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1956년 <아날>지의 편집인이 되었고, 이후 그의 연구는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 역사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브로델의 연구는 크게 ‘지중해’,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그리고 ‘프랑스의 정체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거시적 스케일의 사회경제적인 요인들을 꼼꼼히 살피면서 장기 지속되는 역사적 시간을 다루었다.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 소장, 인간과학연구소의 소장을 역임했으며, 1983년에는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라이덴, 예일, 시카고, 쾰른대학 등 수많은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도뇌르, 교육공로자 훈장을 받았다. 주요 저서로 『지중해』,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프랑스의 정체성』, 『자본주의의 역동성』, 『문명의 문법』, 『지중해에 대한 추억』, 『개인적 증언』 등이 있다.
프랑스의 아날학파의 리더로 20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역사가. 2011년 <히스토리 투데이> 여론조사에서 지난 60년 동안의 역사가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가로 꼽혔다. 1934년 클로드 레비-스토르스와 함께 브라질 상파울루로 초청을 받아 상파울루대학을 창립하는 데 기여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포로로 5년간 수용소에서 지내면서 20세기 최고의 역사책 중 하나로 평가받는 『지중해: 펠리페 2세 시대의 지중해 세계』를 경이적인 기억력과 지역 도서관의 빈약한 장서에 의지해 집필하기 시작해 1949년에 출간했다.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1956년 <아날>지의 편집인이 되었고, 이후 그의 연구는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 역사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브로델의 연구는 크게 ‘지중해’,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그리고 ‘프랑스의 정체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거시적 스케일의 사회경제적인 요인들을 꼼꼼히 살피면서 장기 지속되는 역사적 시간을 다루었다.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 소장, 인간과학연구소의 소장을 역임했으며, 1983년에는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라이덴, 예일, 시카고, 쾰른대학 등 수많은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도뇌르, 교육공로자 훈장을 받았다. 주요 저서로 『지중해』,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프랑스의 정체성』, 『자본주의의 역동성』, 『문명의 문법』, 『지중해에 대한 추억』, 『개인적 증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