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은 물론, 연구자들도 자신의 전공을 넘어 다른 분야에서 원하는 통계를 찾기가 쉽지 않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통계 이용의 진입 장벽은 더욱 높아진다. 그러다 보니 현대 사회를 연구할 때 지난 반 세기, 나아가 해방 전까지 포함한 장기적 시각에서 접근하기가 매우 어렵다.『한국의 장기통계』(Ⅰ, Ⅱ)는 이러한 장벽을 낮추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통계 인프라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 책은 20세기 초(일부는 조선후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우리나라 장기통계를 제시하고 해설한 것이다. 다루는 주제가 자연환경과 인구에서부터 산업과 무역, 소득과 물가, 교육과 건강, 기업조직과 사법 등 경제 사회의 22개 분야에 걸쳐 있으며, 1만 개에 달하는 시계열 통계를 제시하고 있다. 이 통계집이 널리 활용되어 우리나라가 근대 이후 어떻게 변해 왔고, 외국과는 어떻게 다르며, 그러한 요인이 무엇인지를 구명하는 수량적 연구가 촉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