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의 숲' 21, 22권. 제임스 조이스, 토마스 만과 더불어 20세기 유럽 문학을 선도한 작가로 평가받는 헤르만 블로흐의 대표작. 고대 그리스 로마의 문화적 유산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있는 인물들이 있다.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 〈베르길리우스의 죽음〉은 로마의 대시인 베르길리우스의 마지막 순간을 통해 삶과 죽음, 예술과 인생의 관계를 재조명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황제의 생일 축연을 위해 그리스로 향했던 여행을 접고 항구도시 브룬디시움으로 돌아온 베르길리우스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하고, 자신의 대표작이자 로마 그 자체라 평가되는 〈아이네이스〉를 불태울 것을 결심한다. 아니, 그래야 함을 깨닫는다. 동료 시인 루키우스와 프로티우스는 작품의 탁월함을 들어 이를 제지하려 하고, 황제 아우구스티누스는 로마 제국이 상징하는 인간의 과업 자체를 부정하는 처사라며 반대 의견을 펼친다. 그들과의 논쟁을 통해, 이 로마의 대시인은 죽어 사라지고 마는 인간이 과연 창조라는 과업을 이루어낼 수 있는지, 지상에서의 삶과 인식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 되짚어 나간다.
Contents
1부 물 - 도착
2부 불 - 하강
3부 흙 - 기대
Author
헤르만 브로흐,김주연,신혜양
20세기 독일어문학의 대표적 모더니즘 작가로 손꼽히는 헤르만 브로흐는 1886년 11월 1일 오스트리아 빈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뮐하우젠 방직전문학교를 졸업하고 부친의 대를 이어 공장 운영에 뛰어들었으나, 문학과 철학을 틈틈이 독학했다. 빈 대학교에서 청강을 하고 글쓰기에 전념하던 그는 1932년 첫번째 작품인 3부작 장편소설 『몽유병자들』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1938년 독일 나치에게 체포되어 구금되었다가, 아인슈타인 등 문학계 지인들의 도움으로 영국으로 피신한 뒤 미국으로 망명한다.
철학, 정치학, 사회학 등 학문적 연구와 문학 창작 외에 민주주의 개혁과 세계평화를 위한 사회참여 활동도 활발하게 벌였다. 1950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추천을 받기도 하였으나, 이듬해인 1951년 5월 30일 『현혹』의 수정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했다. 그외 주요 작품으로 장편소설 『미지의 수』(1933) 『베르길리우스의 죽음』(1945), 단편집 『죄 없는 사람들』(1950), 에세이 『호프만스탈과 그의 시대』(1975, 사후 출간) 등이 있다.
20세기 독일어문학의 대표적 모더니즘 작가로 손꼽히는 헤르만 브로흐는 1886년 11월 1일 오스트리아 빈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뮐하우젠 방직전문학교를 졸업하고 부친의 대를 이어 공장 운영에 뛰어들었으나, 문학과 철학을 틈틈이 독학했다. 빈 대학교에서 청강을 하고 글쓰기에 전념하던 그는 1932년 첫번째 작품인 3부작 장편소설 『몽유병자들』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1938년 독일 나치에게 체포되어 구금되었다가, 아인슈타인 등 문학계 지인들의 도움으로 영국으로 피신한 뒤 미국으로 망명한다.
철학, 정치학, 사회학 등 학문적 연구와 문학 창작 외에 민주주의 개혁과 세계평화를 위한 사회참여 활동도 활발하게 벌였다. 1950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추천을 받기도 하였으나, 이듬해인 1951년 5월 30일 『현혹』의 수정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했다. 그외 주요 작품으로 장편소설 『미지의 수』(1933) 『베르길리우스의 죽음』(1945), 단편집 『죄 없는 사람들』(1950), 에세이 『호프만스탈과 그의 시대』(1975, 사후 출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