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 모순을 이해하기 위한 접근 방식은 다양하다. 그래서 한국의 정치 현실을 비판하고 경제 정책을 진단하고 대외정책을 모색하는 책도 많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진단서들은 정치, 군사, 경제, 금융, 노동 문제 등으로 파편화되어 있다. 한국이라는 국가공동체가 ‘국제질서’ 속에서 어떤 본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본 책은 찾기 힘들다. 예를 들어 『화폐전쟁』이나 『달러전쟁』도 경제 영역만 다룬 책이고, 이삼성, 강정구 교수의 저서들도 안보 측면에서만 접근했다. 그러나 『지식패권』은 경제, 안보, 정보 등 다양한 지점의 모순을 종합적으로 해명하고, 특히 이 질서의 특징이 무엇이며, 한국과 같은 성공적인 국가가 왜 자기모순에 빠질 수밖에 없는지 등을 해명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미국을 정점으로 하는 패권의 핵심 세력은 어떻게 ‘모순’을 통제하고, 오히려 모순을 통해 질서를 더 강화하고 있을까? 연성권력, 양극체제, 헤게모니 같은 개념만으로는 종합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저자는 국제정치경제 연구자이자 언론학자로서 ‘지식패권’이라는 틀을 제시하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과거 펀드매니저로서, 가난한 유학생으로서, 또 현재 대학교수로서 정치인, 언론인, 관료 등을 두루 만나본 삶의 현장을 토대로 집필한 ‘성찰록’인 동시에 ‘해설서’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에는 미국 유학 출신의 각계각층의 전문가들, 종교단체 지도자들, 언론인과 미국의 재단 등의 종사자들을 포함해서 수많은 인문과 단체가 실명으로 등장한다.
Contents
프롤로그
1부 알의 세계
1 자화상
2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3 흔들리며 피는 꽃
2부 패권질서
4 지식패권
5 미국 패권
6 구조적 권력
3부 중심축
7 전쟁영웅
8 대외정책
9 복합체
10 파워 엘리트
Author
김성해
“하늘의 뜻을 안다.”는 오십 줄에 들어선 가장이다. 앞서 걸어오면서 얻는 지식과 경험을 제자들에게 전하고 책과 논문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많은 장소를 옮겨 다녔고 굳이 원하지 않았던 것도 배웠다. 중학교 때까지는 경북 청도라는 부모님의 울타리에서 편하게 살았다. 그 이후 고등학교는 대구에서, 대학(연세대 신방과)과 직장은 서울에서, 또 미국 남부(조지아대학교)와 동부(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국제정치와 언론학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학습된 여론: 글로벌 뉴스미디어 시대의 달러 헤게모니의 이해」)를 마쳤다. 대학 시절에는 민주화 운동의 열정에 들떠 있었고, 직장에 다니는 동안 외환위기를 온 몸으로 겪었다. 미국에서는 2001년에 터진 9·11테러와 그 이후의 변화를 지켜봐야 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라는 곳에서 연구위원으로 약 5년 정도 머물다 지금의 대구대학교(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로 옮겼다. 그동안 80여 편의 논문을 썼고, 『국가의 품격과 저널리즘 외교』, 『대외경제정책과 뉴스미디어』 등의 연구서를 집필했다. “일의 시작과 끝을 모두 아는 지혜로운 사람은 없다.”는 말에 힘을 얻어 앞으로 저술 작업에 좀 더 몰두할 생각이다.
“하늘의 뜻을 안다.”는 오십 줄에 들어선 가장이다. 앞서 걸어오면서 얻는 지식과 경험을 제자들에게 전하고 책과 논문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많은 장소를 옮겨 다녔고 굳이 원하지 않았던 것도 배웠다. 중학교 때까지는 경북 청도라는 부모님의 울타리에서 편하게 살았다. 그 이후 고등학교는 대구에서, 대학(연세대 신방과)과 직장은 서울에서, 또 미국 남부(조지아대학교)와 동부(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국제정치와 언론학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학습된 여론: 글로벌 뉴스미디어 시대의 달러 헤게모니의 이해」)를 마쳤다. 대학 시절에는 민주화 운동의 열정에 들떠 있었고, 직장에 다니는 동안 외환위기를 온 몸으로 겪었다. 미국에서는 2001년에 터진 9·11테러와 그 이후의 변화를 지켜봐야 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라는 곳에서 연구위원으로 약 5년 정도 머물다 지금의 대구대학교(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로 옮겼다. 그동안 80여 편의 논문을 썼고, 『국가의 품격과 저널리즘 외교』, 『대외경제정책과 뉴스미디어』 등의 연구서를 집필했다. “일의 시작과 끝을 모두 아는 지혜로운 사람은 없다.”는 말에 힘을 얻어 앞으로 저술 작업에 좀 더 몰두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