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조 대의 시인이자 양명학자인 소재 노수신의 문집. 《소재집》 문집 권1에 수록된 부(賦)와 시를 번역한 것이다. 노수신은 파격적이면서 기력이 넘치는 시들을 창작함으로써 호음(湖陰) 정사룡(鄭士龍), 지천(芝川) 황정욱(黃廷彧)과 함께 관각삼걸(館閣三傑)로 일컬어지면서, 이들 가운데서도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던 일급 시인이다. 〈속속기국부(續續杞菊賦)〉, 〈효제부(孝悌賦)〉, 〈삼자부부(三字符賦)〉등 노수신이 지은 부는 세 편의 부와 25세 때 금강산을 유람하면서 지은 71수의 시를 모아 놓은 유산록(遊山錄), 유배지에서 지은 작품 등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