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국내 제자백가 연구의 독보적 학자였던 고 이운구 선생의 번역 유고를 출간한 것으로, 묵가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돕고 있다. 흔히 우리에게 묵자는 겸애 사상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묵자 사상을 겸애 사상으로만 보아서는 그의 사상 전반을 이해할 수 없다. 제자백가 시대에 있던 각 가의 쟁명은 실질적으로는 서로 다른 계급과 계층 이익의 다툼이었으며, 사회가 발전 방향에 대한 이론적 갈등이었다. 묵가는 평민계급을 위해서 투쟁에 참여했고, 어느 정도 민중의 이익과 희망을 대표했다.
묵자서는 '유가 비판서'라고 할 정도로 유가에 대해 비판적이었으며, 대표적인 예로 그는 당시 유가의 술이부작의 관점에 동의하지 않았다. 묵자는 당시의 부조리한 현실을 유학으로써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우선 인민의 생활에서 대표적인 부조리를 '삼환'이라고 규정했다. 삼환이란 굶주린 자가 먹지 못하고, 추운 자가 입지 못하고, 피곤한 자가 쉬지 못하는 것으로, 이를 걱정하여 열국을 돌며 유세하였다. 묵자는 피상적으로는 공자와 공통점이 있었지만, 사상적인 측면에서 보면 그 토대가 전혀 달랐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묵자에 대해서 보다 본질적으로 심층적인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옮긴이 해제 민중의 각성, 이론과 실천의 통일
제1권
1. 친사
2. 수신
3. 소염
4. 법의
5. 칠환
6. 사과
7. 삼변
제2권
8. 상현 상
9. 상현 중
10. 상현 하
제3권
11. 상동
12. 상동
13. 상동
제4권
14. 겸애
15. 겸애
16. 겸애
제5권
17. 비공 상
18. 비공 중
19. 비공 하
제6권
20. 절용 상
21. 절용 중
22. 절용 하
23. 절장 상
24. 절장 중
25. 절장 하
제7권
26. 천지 상
27. 천지 중
28. 천지 하
제8권
29. 명귀 상
30. 명귀 중
31. 명귀 하
32. 비악 상
33. 비악 중
34. 비악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