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어 성경의 번역은 다음의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첫째, 성경 번역학 및 성경 해석학적인 의미이다. 마태오 복음 제6장 11절의 “Panem nostrum supersubstantialem da nobis hodie.”를 거의 모든 현대어번역에서는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또는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와 비슷하게 옮긴다. 그러아 이 만주어 번역에서는 “온갖 종류의 음식 중에서 뛰어난 양식을 오늘 우리에게 상 주소서.”라고 한다.
이 구절에 나오는 ‘supersubstantialem’이라는 라틴어 낱말은 신구약 성경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다른 라틴어 문헌에서도 거의 사용된 일이 없는 희귀어이기 때문에 이의 정확한 의미를 성경학자들도 잘 모르고 있다. 그런데 이 만주어 성경에서는 위와 같이 ‘온갖 종류의 음식 중에서 뛰어난’ 이라는 독특한 해석을 하고 있다. 이런 해석이 푸와로 신부님만의 해석인지, 아니면 당시 가톨릭 성경학계의 일반적인 생각인지는 더 연구가 필요한 사항일 것이지만 이 만주어 성경 연구의 독특한 면이기도 하다.
둘째, 만주어학적인 의미이다. 이 만주어 성경에는 다른 만주어 문헌이나 사전에서 찾아볼 수 없거나, 이 만주어 성경에서 처음 사용된 낱말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처럼 독특한 어휘와 표현법의 사용 등은 만주어 연구에 있어 또 하나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Contents
머리글
*《만주어 마태오 복음 연구》 -루이 드 푸와로 신부의 만주어 성경 연구 [1]-
만주어 성경에 대하여
I. 만주 문자와 만주어 문헌에 관해서
II. 현존 만주어 성경
III. 도요붕코[東洋文庫] 소장 만주어 성경 원고의 기록자
최초의 만주어 성경 역성자
루이 드 푸와로 신부 (Fr. Louis de Poirot, S. J.)에 관해서
I. 루이 드 푸와로 신부의 생애
II. 푸와로 신부의 유저(遺著)
III. 남은 과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