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 of Print

정치적 모랄리아 1: 레비나스

$18.36
SKU
9788967500436

 

본 상품은 품절 / 절판 등의 이유로 유통이 중단되어 주문이 불가합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Fri 05/2 - Thu 05/8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ue 04/29 - Thu 05/1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17/03/22
ISBN 9788967500436
Description
레비나스, “얼굴이 말한다”

『정치적 모랄리아 1: 레비나스』는 거의 해마다 저서를 출간해온 저자 서규환 교수의 열두 번째 저서이다. 이는 본격적인 레비나스 연구서이다. 정치 없는 윤리도 문제이지만 윤리 없는 정치도 오늘날 문제라는 판단을 저자는 하고 있는데, 레비나스는 윤리 문제를 다시 주목하게 하는 거장이다. 이러한 정치와 윤리 사이를 사유하려면 레비나스와의 대결은 피할 수 없다.

레비나스(1906-1995)는 포스트모던 사상가 자크 데리다가 주목하면서, 데리다의 명성과 더불어, 명성을 얻게 된 지성이다. 그의 사유는 해체주의, 후기구조주의, 포스트모더니즘 등의 주제들을 선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은둔자였던 레비나스는 매우 뒤늦게, 그러니까 그의 나이 50대 중반에서야 프랑스 국가박사학위논고를 제출한다. 그것이 바로 [총체성과 무한성]인데, 책으로 출간되자마자 학계의 폭발적인 주목을 받게 된다.

레비나스는 유대인으로 파시즘의 전체주의 폭력에 그의 가족 모두가 몰살당하는 비극을 겪었고, 그의 저술들에는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과 저항이 가득하게 흐른다.

철학사적으로는 히틀러의 파시즘과 친화적이었던 하이데거에 대한 비판이 그의 사상의 중심을 차지한다. 존재론적 철학자 하이데거가 인간 주체인 내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가 말한다”라는 사상 핵심어를 남겼다면, 레비나스에서는 “얼굴이 말한다”는 핵심어로 하이데거의 언어에 저항한다고 저자는 파악한다. 그것이 저자가 레비나스의 얼굴론에 주목하는 이유이다. 얼굴은 인간들 사이의 관계를 시사하고, 얼굴 표정에서 내면의 부끄러움이나 죄의식이 드러나기도 하며, 에로스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유대교와 기독교 경전 텍스트들에서는 신의 현현을 시사한다.

레비나스의 사상과 더불어, 오늘날 “종교적 사유로의 전환” 혹은 “신학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고, 정치와 종교 사이의 오래된 주제를 재조명하려는 이른바 “정치신학의 르네상스”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지적 분위기와 더불어, 철학, 신학, 정치학, 문학 사이의 학제간 대화가 더욱 성숙하고 있다.

레비나스는 윤리학을 제일철학으로 설정한다. 인간은 무엇보다 일차적으로 윤리적이라고 선언한다. 이 선언 속에서 타자의 고통에 대한 책임이 자유보다 선행한다는 주장이 전개된다. 칸트 이래의 자율성 철학에 대항하여 그는 타자에 대한 절대적 책임을 수용하는 타율성 윤리학을 제시하는데, 저자는 자율성의 정치철학을 주장하며, 레비나스에 대한 긴장감 있는 비판을 전개한다.
Contents
서문 5

I. 너와 나와 당신, 탈존재론적 형이상학
1. 너는 나 19
2. 존재론과 형이상학의 구별 22
3. 헤겔의 시원 26
4. 블랑쇼 28

II. 자율성과 타율성
1. 칸트의 자율성 37
2. 자유보다 앞서는 책임 40
3. 타율성 42
4. 비판개념 44
5. 자율성과 독립성 47
6. 자유의 권한부여 48

III. 탈무드, 주해와 해석
1. 탈무드 주해 54
2. 모델 스피노자를 넘어서기 57

IV. 키에르케고르와 부버
1. 장 발의 키에르케고르 61
2. 윤리적인 것의 의미 71
3. “저는 여기 있습니다.” 74
4. 부버 77
5. 대화의 비판 80
6. 선택, 나의 유일무이성 83
7. 결정 이전 87
8. 고통 88

V. 후설 현상학
1. 지향성 93
2. 빛의 철학 전통 99
3. 죽음과 총체성 101
4. 감정이입의 (불)가능성 104
5. 레비나스의 순수주의 108

VI. 이신론의 급진화
1. 세계, 신, 인간 111
2. 예견적 종말론 114
3. 이신론의 급진화, 흔적 116
4. 무한성과 예언의 언어 118
5. 공포 123
6. 로젠츠바이크 125

VII. 노동과 사랑
1. 상호주관성의 한계, 비대칭성 130
2. 노동의 순간 134
3. 정의, 의미 136

VIII. 얼굴, 환대
1. 순수의 얼굴 140
2. 얼굴의 요청 149
3. 시원의 폭력 150
4. 누드 얼굴의 추함 151
5. 볼모로서의 주체 152
6. 리쾨르의 레비나스 비판 155
IX. 근접화
1. 밀착, 아주 친근한 접촉 157
2. 매개 161
3. “배제된 매개” 163
4. 언어의 얼굴과 얼굴의 언어 166
5. 얼굴, 사르트르를 어떻게 비판하는가 169

X. 레비나스와 데리다
1. 데리다의 “폭력과 형이상학” 논고 175
2. 문장과 권위 177
3. 데리다는 레비나스를 오독하고 있는가? 180
4. 인식 이전 187
5. 정주 188
6. 환대성의 양식, 아르케 이전과 이후 194
7. 데리다의 아듀, 레비나스 비판의 시사점들 201
8. 데리다의 『죽음의 선물』 205
9. 적과 동지 218
10. “나쁜 양심과 냉혹함/가혹함/가차없음/용서없음” 221
11. 주권성의 탈정립 222
12. 거주, 여성, 환대 223
13. 수집, 여성성, 집과 소유 227

XI. 에로스, 아가페, 타나토스
1. 아가페 239
2. 마조히즘, 윤리적으로 240
3. 동물의 얼굴? 243
4. 인권론 250
5. 향유 253

XII. 관계없는 관계, 트라우마
1. 안티고네 256
2. 경전 여성성 258
3. 트라우마 정신분석학 262
4. 유머적 자기분할 267
5. “관계없는 관계”, “상호주체적 공간의 만곡” 268

XIII. 책임과 용서
1. 용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 272
2. 속죄 274
3. 복수와 용서 275
4. 생명보다 더 높은 가치 276

XIV. 정의, 정치와 윤리
1. 정의론 278
2. 제3자 282

XV. 아르케 이전, 무아르케
1. 시작 아닌 시작, 혹은 시작 이전의 시작 289
2. 부재의 흔적 292
3. “얼굴이 말한다” 294

XVI. 결어들
1. 열린 정치의 가능성 297
2. 정의의 가능성 299
3. 노출 301
4. 정치윤리와 종교 303
5. 리버럴리즘에 대한 비판 310
6. 정치와 윤리 317

참고문헌 324

Author
서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