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영웅의 아내, 스칼렛 덤펠트.
귀족 가문의 안주인으로서 그녀의 삶은 겉보기엔 화려했지만, 현실은 외로움과 불안함으로 가득했다.
그녀의 남편, 빅토르 덤펠트는 왕실의 인정을 받기 위해 싸우는 냉철한 군인이었다. 스칼렛은 그런 남편의 명예를 위해 헌신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자신에게 냉담한 빅토르로 인해 그녀는 점차 지쳐간다.
“원하는 게 뭐야. 바라는 걸 말해.”
“나를 사랑해 줄래?”
이윽고 그녀를 둘러싼 음모와 진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며, 스칼렛은 자신만의 길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과 마주하는데….
[2권]
왕실 경찰의 음모에 의해 기억을 잃은 스칼렛.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남편의 약점을 누설하고, 배신자의 낙인이 찍힌다.
혼란스러운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이혼이었다.
홀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 속에서도 스칼렛은 새로운 길을 찾고,
빅토르는 떠나간 스칼렛의 빈 자리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깨닫는다.
그녀가 멀어질수록 그의 시선은 점점 더 깊어진다.
“왜 자꾸 나한테 잘해 줘, 요즘? 바라는 게 뭐야?”
“보면 알지 않나. 당신과 다시 살고 싶다는 거.”
스칼렛은 다시 사랑을 믿어야 하는지 고민하는데….
[3권]
스칼렛과 빅토르는 서로에게 등을 돌린 채 살아왔지만, 그 마음이 아직도 남아 있다. 그러나 오해는 더욱 깊어지고, 상처는 쉬이 아물지 않는다.
스칼렛은 이제 더 이상 빅토르 덤펠트의 보호 아래 있는 아내가 아니다.
자신을 위해 싸울 줄 아는 한 사람으로서, 세상과 맞서기로 한다.
빅토르는 그런 스칼렛을 놓아줘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왜인지 그녀를 쉽게 보내지 못한다.
“네가 원하는 게 뭐였는데. 내가 뭘 해 줬으면 덜 서러웠겠어?”
“나는 유치하게……. 아주 유치하게 사랑하고 싶었어.
전쟁과 혼란 속에서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만
또 다시 오해하며 멀어지기를 반복하는데….
[4권]
언제나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사람.
운명처럼 맺어졌지만, 사랑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가장 깊은 곳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놓지 못하고 있었다.
전쟁이 끝나고, 스칼렛은 더 이상 과거의 그녀가 아니다.
귀족 가문의 여인이 아닌,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한 사람이 되었다.